'예체능', 예상치못한 조명감독의 예능감 '터졌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08 09: 40

평범한 조명감독이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한 방에 정리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우리동네 예체능' 5회에서는 '보고 싶다. 운동 잘하는 친구야!'라는 주제 아래 MC들의 운동 잘하는 친구들이 소개됐다.
 

강호동의 친구로 전직 농구선수 서장훈과 우지원을 비롯해 김영철, 이수근의친구로 개그맨 한민관과 이상민, 이상호 형제와 현 국가대표 축구선수 하대성이 출연했다. 특히, 최강창민의 부름에 민낯 출연을 감행한 최시원까지 MC들의 화려한 인맥을 입증했다.
 
이날 모인 각 MC들의 운동 잘하는 친구들은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팀으로 나눠져 유연성 대결 치러졌다. 그 중 이수근의 친구로 등장한 권기종 조명감독이 심판에 나섰다.
 
그는 자신만의 룰에 의거한 편파적인 진행 방식과 연예인 뺨치는 예능감으로 일명'국제심판'으로 불리며 시청자에게 웃음 폭탄을 던졌다. 권기종조명감독은 "이거(턱재기)는 제 전공"이라며 자신만만해한 가운데 "턱이 길면 많이 못 올라가기 때문에 불리하지 않습니까?"라는강호동의 질문에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받아 쳤다. 이후 진행된 유연성 대결에서 그는 "턱을선상으로 하라"고 말하며 허술해 보이지만 나름 엄격한 국제심판의 위엄을 보였다.
 
또한, 현역 국가대표 하대성 선수가 등장, "현역 국가대표를 심판해 본 적 있냐?"고 강호동이묻자 "가문의 저거"라고 말하며 비루한어휘력을 남발, 좌중을 폭소케 했다. 권기종 조명감독의 예능감은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개그맨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제 부모님은 좋아하세요.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죽겠대요"라는쐐기를 박는 동문서답으로 자신만의 예능 스킬을 뽐냈다.
 
그런 그도 최시원 앞에서는 다정다감한 남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최시원의 턱이 바에 닿을락 말락 하자 "뒤로 좀 가요. 목쳐요."라며 한류스타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낮은 기록을 내자 "이제 잘해야 된다."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선사, 최시원을 향한 팬심 판정으로 야유를 받았다.
 
이처럼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전속 공인 심판과 '남자의 자격'합창 오디션을 통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권기종 조명감독은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함께 센스 넘치는 심사평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또한 권기종 조명감독은 '우리동네예체능'의 탁구편에 등장했던 또 다른 심판 박인숙 국제심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진지한 스포츠와 웃음 넘치는 예능을 다루는 '우리동네 예체능'만의 재미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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