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NC, 트레이드 효과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4 06: 33

신생팀 NC가 5월 들어 확 달라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트레이드 효과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NC는 지난달 18일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넥센에 주는 조건으로 내야수 지석훈·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받는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3승10패로 승률 2할3푼1리에 그쳤던 NC는 트레이드 이후 5승11패1무 승률 3할1푼3리로 확실히 달라졌다. 
단순히 성적이 좋아진 게 전부가 아니다. 트레이드 이전 4월 중순까지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며 공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했다. 하지만 5월 8경기에서 NC는 당당히 리그 전체 팀 타율 1위(0.304)에 실책은 1개로 리그 최소팀으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 트레이드의 주요 선수였던 박정준과 지석훈이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야수 부족에 시달리던 NC에 들어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공수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NC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박정준은 공격에서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이적 후 15경기에서 48타수 14안타 타율 2할9푼2리 2홈런 11타점 3도루 11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이다. 특히 5월8경기에서 26타수 10안타 타율 3할8푼5리 2홈런 10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득점권 찬스에서 15타수 6안타로 4할의 타율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석훈도 이적 후 17경기에서 63타수 14안타로 타율은 2할2푼2리이지만 1홈런 11타점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타의 절반이 장타일 만큼 기대이상 장타력으로 쏠쏠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주전공인 내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2루수로 나서며 때때로 3루도 커버하고 있다. 시즌 첫 13경기에서 실책 21개를 저지른 NC는 지석훈 합류 후 17경기에서 실책을 7개로 줄였다. 
두 선수의 가세와 활약이 기존 선수들과 함께 경쟁 체제가 형성됐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박정준과 지석훈이 예상 외로 잘해주고 있다. 박정준은 왼손 투수 공도 잘 치고 있고, 지석훈도 2루·3루 모두 맡을 수 있다"며 "두 선수가 들어온 뒤 선수들끼리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기존 선수들이 자리를 잃을까 경쟁을 하고 있다. 그래야 팀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트레이드에 흡족해했다.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NC의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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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준-지석훈(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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