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영, "중국, 버거운 상대...관건은 기선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7 16: 26

  "중국은 상당히 버거운 상대다. 어느 팀이 먼저 기선 제압을 하는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EABA) 둘째 날 조별리그에서 대만(1승 1패)을 78-56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최약체인 마카오(1패)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준결승 티켓을 사실상 획득하게 됐다. 일본(1패)이 이어 열리는 경기서 마카오를 잡는다면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다.
최부영 한국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대만이 비교적 조직력이 갖춰진 팀이라 쉬운 경기라고 생각을 안했다. 일본전서는 수비가 잘돼 리드를 할 수 있었는데 대만전서는 일본전과 정반대로 시작을 해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존디펜스와 풀코트 맨투맨으로 바꾸면서 시소 게임을 벌였다. 전반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이 있었기 때문에 후반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한국은 전날 일본에 이어 대만도 완파하며 2연승을 기록, 사실상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남겼다. 최 감독도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전서 실책을 19개 했는데 오늘도 18개가 나왔다. 모든 실책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찬스였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은 최약체인 마카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간다. 준결승전서 B조 2위를 꺾는다면 한국은 우승후보 중국과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중국 대표팀의 연령대가 젊어졌는데도 높이는 상당하다. 어제 경기에서 스크린 플레이하는 걸 보니 상당히 훈련이 잘 돼 있는 팀이"라며 "중국의 높이에 맞추려면 (이)종현이와 (김)종규를 같이 투입하는 상황이 나올 것 같다. 빠른 농구를 할 수 없다면 지그재그로 기용을 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중국은 상당히 버거운 상대다. 어느 팀이 먼저 기선 제압을 하는냐가 관건"이라며 "하지만 반대로 수비를 강화해 풀코트 프레스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오히려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마카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과 3-4위전은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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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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