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후배들, 보완할 점 많지만 장밋빛 미래 기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7 17: 03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의 승리를 이끈 윤호영(29)이 까마득히 어린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EABA) 둘째 날 조별리그에서 대만(1승 1패)을 78-56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최약체인 마카오(1패)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준결승 티켓을 사실상 획득하게 됐다. 일본(1패)이 이어 열리는 경기서 마카오를 잡는다면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다. 오는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 자격도 얻을 수 있다.
재활 중인 윤호영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호영은 한국이 15-21로 뒤져 있던 2쿼터 들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즉시 존재감을 뽐냈다. 14분 34초를 뛰며 8득점 5리바운드 3블록슛 등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윤호영의 빛나는 존재감과 허일영의 외곽포를 더한 한국은 전세를 뒤집으며 완승을 거뒀다.

윤호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몸 상태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공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윤호영은 재활 중인 무릎 부상에 대해서는 "무릎은 예전부터 안 좋았다. 참고 이겨내야 한다"면서 "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괜찮아 질 것이다.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8월까지 100%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제 무대 경험을 쌓고 있는 김종규, 이종현 등 어린 후배들에게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나이대에 비해 잘하지만 같이 운동을 하다 보면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다"는 윤호영은 "오펜스는 어느 정도 잘 하는데 매치업 상대를 생각 안하고 무작정 헬프 수비를 가는 경우가 있다. 또 뒤에서 조율을 해줘야 하는데 아직은 매치업 상대만 찾고 다닌다. 하지만 흡수력이 빨라 긍정적인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마카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과 3-4위전은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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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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