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1인2역, 매력 두 배 재미도 더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5.22 17: 09

최근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는 여주인공의 1인2역 열연이 빛나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쌍둥이 혹은 얼굴이 닮은 두 인물은 극명하게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며 뚜렷이 구분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극의 갈등의 진폭을 더욱 효과적으로 설명, 시청자의 몰입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고 있다. 여기에 성격과 성장환경이 다른 두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의 말투와 성격, 스타일링 등 이들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재미 요소는 끝이 없다.
최근 MBC 주말연속극 ‘금나와라 뚝딱’ 한지혜의 1인2역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 입양돼 부잣집에서 성장했지만 마음의 문을 담은 유나와 경제력이 없는 부모를 대신해 소녀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억세고 드센 몽희를 연기하는 한지혜는 같은 얼굴이지만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 스타일을 달리하는 것은 물론 걸음걸이와 말투, 손짓 등으로 전혀 다른 두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유나의 대역을 하게 된 몽희가 유나를 배워가는 모습은 한지혜의 능청스러운 연기력 위에서 실감나게 표현돼 흡인력을 발휘했다. 유나와 몽희라는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억지스럽지 않게 표현해내는 한지혜의 연기력에서는 그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일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에서도 하희라의 1인2역 연기가 화제다. 하희라는 지수와 지원이라는 쌍둥이 자매로 등장,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지수와 괄괄한 성격의 커리어우먼 지원을 표현하며 갈등 구조를 확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잘났어 정말’에서 이 둘은 쌍둥이로 등장하며 직접 만나 대화하는 장면도 종종 삽입돼 재미를 더한다. 후반 작업을 통해 한 배우가 연기하는 두 인물이 한 화면에 담기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1인2역의 다양한 장치는 극의 내용 외에도 다양한 재미 요소를 곳곳에 품고 있는 매력적인 흥행 요소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관계자는 22일 오후 OSEN에 “1인2역을 연기하면 같은 날 두 인물을 함께 촬영할 때도 있어 다른 두 인물의 감정을 왔다갔다하며 연기하는 것과 헤어, 메이크업 등의 준비 때문에 배우가 두 배로 힘들 수도 있다”며 “그래도 배우가 한 작품에서 두 인물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등 굉장히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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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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