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급’ 에릭, 7이닝 2실점 호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29 21: 03

선두팀 타선을 6회까지 무득점으로 해킹하며 능력을 발휘했다. 한때 연이은 슬럼프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해킹하던 그답지 않다. NC 다이노스 ACE 트리오 한 축 에릭 해커(30)가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8)에 밀리지 않는 호투를 펼치며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승리는 얻지 못했다.
에릭은 29일 마산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6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3-2로 앞선 8회초 이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상대가 선두 넥센의 에이스 나이트였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투였다. 최고 149km의 직구에 커브-슬라이더-포크볼-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제대로 선보였다.
4월 한 달 간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7.11에 그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던 에릭은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나이트의 대항마로서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첫 위기는 5회초. 에릭은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와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서건창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을 펼친 에릭. 7구 째를 받아친 서건창의 타구는 외야 깊숙이 날아갔으나 이를 중견수 나성범이 잡아내며 에릭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줬다. 6회초 2사 후 박병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강정호를 3루 땅볼 일축하며 위기를 넘긴 에릭이다.
그러나 7회초 에릭은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성열에게 우월 동점 투런을 허용했다. 2구 째 슬라이더(133km)가 몰렸고 이성열이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당겨쳤다. 동점을 허용한 에릭. 팀은 7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에릭의 승리 요건을 다시 가져왔으나 8회초 2사 만루에서 이민호의 폭투로 이택근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으로 승리 꿈은 신기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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