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류현진, 대단한 완봉승이야'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3.05.30 00: 15

류현진(26, LA 다저스)에게는 역사적인 MLB 첫 완봉승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19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6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이다.
거의 완벽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4회초 2사 트럼포의 안타성 타구를 왼쪽 발등으로 막아 아웃 시킨 장면과, 9회말 최고 95마일(152.9㎞)직구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러 경기를 완봉으로 마무리 한 장면이다. 경기 종반에서 직구 구속이 떨어지지 않으며 구속과 체력 논란을 모두 잠재웠다. 최근 방망이가 활활 타올랐던 에인절스 타선을 완벽히 잠재운 환상투였다.

올 시즌 완봉승을 거둔 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18명에 불과하다. 두 차례 완봉승을 거둔 저스틴 마스터슨(클리블랜드)과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을 비롯해 18명 만이 완봉승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다저스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만이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 대열에 류현진이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말 그대로 류현진의 날이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그가 그토록 존경하던 박찬호(40)의 뒤를 잇게 됐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총 3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그 첫 번째 기록은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 나왔었다. 박찬호는 그날 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1994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6년 만, 그리고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을 시작한 1996년 이후 4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또한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 직후 미국 Sportsnetwork.com은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멘붕에(blank) 빠뜨렸다”고 극찬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류현진을 맞아 볼넷을 단 하나로 골라내지 못하고 시종 류현진의 구위와 콘트롤에 틀어 막혔다. 이어 “류현진이 자신의 첫 완봉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고도 전했다.
경기종료 후 완봉승 거둔 다저스 류현진이 왼쪽 발에 붕대를 감은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4회초 2사 에인절스 마이크 트럼보의 타구를 발등으로 막으며 내야땅볼 처리시켰다.
엘리스 포수가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을 축하해주고 있다.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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