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원작 웹툰 봐야 호(好)호호?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6.01 09: 53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가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누적 조회수 2억 5000만 건, 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네티즌 선정 '죽기 전 꼭 봐야 할 웹툰 1위'로도 꼽힌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김수현의 바보-최정예 스파이를 오가는 반전 연기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토리나 캐릭터, 구성 등이 원작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웹툰을 본 사람들이라면 비교 재미가 쏠쏠할 전망.
개봉을 앞두고 언론배급 및 VIP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원작을 본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물론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소설이나 만화 등을 원작으로 제작된 사례가 허다하지만 이번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 특히나 웹툰과 얼마나 싱크로율이 높은지가 큰 관전 포인트. 바보로 위장한 북한 최정예 스파이 원류환 역에 김수현이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시, '만화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며 기대감이 고조됐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웹툰이 영화화될 때, 소설의 경우와 다른 점은 바로 실사판으로 탄생한다는 점. 소설의 경우 독자들이 텍스트를 통해 인물과 장면을 상상하는 데서 끝나지만 만화의 경우엔 인물이나 상황 장면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이기 때문에 독자의 머릿속에 각인되기 마련이다. 원류환의 생김새나 표정, 제스처 등 특징들이 웹툰을 통해 이미 이미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실제 영화로 옮겨올 때 그 싱크로율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한층 까다롭고 복잡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싱크로율이 높은 경우,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역시 웹툰과의 싱크로율, 실사판으로서의 매력이 재미와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점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시사회 이후 웹툰을 본 사람들과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들 사이 평가가 다소 엇갈린 것은 이 작품이 실사판 수준으로 웹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캐릭터들의 외형이나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사진으로 찍어 스크린에 옮긴 듯 완벽히 살아난 것.
그래서 웹툰을 본 사람들은 '실사판이다. 웹툰을 그대로 보는 느낌이다'라며 극찬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웹툰을 보지 않은 이들은 실사판의 매력은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스토리의 전개나 배우들의 연기, 편집과 연출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빼앗기기도 한다. 그래서 웹툰을 본 관객들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측 한 관계자는 31일 OSEN에 "원작의 느낌과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실사판이라는 극찬을 얻어내고 있다. 특히 웹툰 팬들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영화가 개봉하면 원작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웹툰을 보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웹툰을 보고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본 후 웹툰을 찾아보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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