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고 싶지 않다" 류현진, COL전 등판 거를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2 09: 27

LA다저스 류현진(26)이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등판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당초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타구를 맞은 왼 발 통증이 남아있어 예정된 콜로라도전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내일(3일) 경기에 안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했다"며 "발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안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2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정상적인 발 상태 때문에 100% 힘으로 던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고 싶지 않다. 괜히 던지다가 3~4회에 아프면 팀에 더 폐를 끼치게 된다"며 "어차피 던질 것인데 좋아진 상태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다음 등판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일단 월요일(4일) LA로 가서 공을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등판 취소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이날 경기 후 "우리는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류현진이 던져주는 게 최선"이라며 그의 등판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다저스의 3일 콜로라도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으로 예고돼 있다.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는 우완 맷 매길이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내일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감독이 원할 경우 등판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으로 피해갔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 연장 끝내기 패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저스의 결정이라면 무리를 감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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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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