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고민, "류현진 대체 투수 없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2 09: 45

LA 다저스 돈 매팅리(52)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왼 발 통증을 안고 있는 류현진(26)을 등판시키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다 이긴 경기를 빼앗겼다. 
6회말 수비 과정에서 심판의 미씸 쩍은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시즌 첫 퇴장을 당하기도 한 매팅리 감독은 이튿날 경기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류현진이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공에 맞은 왼 발 통증을 호소한 탓이었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가장 믿음직한 다저스의 선발로 승리의 보증 수표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내일 경기에 나가는 것이 우리의 예정된 계획이다. 류현진을 대체할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우리는 투수진에 여유가 없다"며 "스킵 슈마커보고 중견수를 보며 투수를 하라고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농담으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류현진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만약 그가 빠지면 다저스는 마운드 운용도 어려워진다. 이날 불펜투수 4명을 소모한 만큼 더욱 '이닝이터'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달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20연전에 돌입했다. 선발투수 5명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버틸 수 있는 일정이다. 그러나 이미 조쉬 베켓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떨어져나간 가운데 류현진마저 완전치 않은 상태라 매팅리 감독의 결정도 더 어려워졌다. 대체 선발로는 올해 선발로 4경기에 나온 경험이 있는 우완 맷 매길이 거론되고 있다. 
일단 류현진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안 던지겠다고 이야기했다.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던지다 3~4회에 아프면 팀에 더 큰 폐를 끼치게 된다. 어차피 던질 것, 좋아진 상태에서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이래저래 머리가 아픈 매팅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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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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