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고 싶지 않다" 류현진, COL전 등판 거를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2 12: 16

LA다저스 류현진(26)이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등판을 거를 게 유력하다. 
류현진은 당초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타구를 맞은 왼 발 통증이 남아있어 예정된 콜로라도전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내일(3일) 경기에 안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했다"며 "발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안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2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정상적인 발 상태 때문에 100% 힘으로 던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고 싶지 않다. 괜히 던지다가 3~4회에 아프면 팀에 더 폐를 끼치게 된다"며 "어차피 던질 것인데 좋아진 상태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다음 등판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일단 월요일(4일) LA로 가서 공을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등판 취소는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이날 경기 후 "우리는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류현진이 던져주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직 다저스의 3일 콜로라도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으로 예고돼 있다.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는 우완 맷 매길이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내일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감독이 원할 경우 등판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으로 피해갔다. 하지만 선수의 의견이 우선시되는 메이저리그이고,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한 만큼 다음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매팅리 감독도 "우리는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며 대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규시즌 개막 이후 두 달까지 그야말로 쉼없이 달려왔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지만,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어깨나 팔꿈치 부위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다행이다. 류현진이 이번 기회에 한 템포 쉬어가며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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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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