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퍼센트 "롱런이 목표..신화 선배님 길 따를래"[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6.13 09: 37

7인조 남성그룹 백퍼센트(100%)는 지난해 9월 ‘위, 백퍼센트(WE, 100%)’로 데뷔해 따끈따끈한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신인이다. 같은 해 연말 후속곡 ‘나 같은 놈’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5개월 만에 ‘원트 유 백(Want U Back)’을 들고 180도 확 변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공백기가 길지 않은데도 불안감이 있었다. 그동안 새로운 팀들도 데뷔했고, 경쟁 대상인 신인그룹들도 쏟아지며 활발히 활동했다. ‘잊혀질까 두렵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를 수 있지만, 우릴 조금이라도 기억해주는 팬분들에겐 꾸준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안심시키고 싶었다.”
백퍼센트는 분명 변했다.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바로 비주얼. 공백기 동안 이번 음반의 콘셉트인 섹시를 소화하기 위해 멤버 전원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5개월 만에 탄탄한 복근을 장착한 충격적인 비주얼을 사전 공개해, 컴백 전부터 ‘상남자’ 타이틀을 달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물. 백퍼센트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컴백 초반 무대 위에서 과감하게 옷을 찢는 퍼포먼스ㄹ 모두를 놀래켰다.
“몸만들기에 몰두했다. 덕분에 지금은 각자 자신있는 부위(?)도 생겼다. 굵은 팔은 상훈, 치골근은 록현, 등 근육은 찬용, 복근 선명도 면에선 창범이 앞선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따진다면 단연 종환과 민우가 좋다. 신화 선배님들도 우리 몸을 보더니 놀라시더라. 특히 (김)동완 선배님이 ‘몸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남성적 섹시함을 내세운 그룹은 이전에도 현재도 가요계에 넘쳐난다. 확실히 차별화된 포인트가 없이는 이 또한 무의미하다는 소리다. 게다가 섹시 콘셉트라는 것 자체가 그 특수성으로 인해 히든카드로 마련하거나 최후의 카드로 뽑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위험성도 뒤따른다.
“몸이 커졌다고, 단순히 거친 마초적 섹시가 아니다. ‘우린 남자다’라는 걸 강조하는 게 아닌 섬세한 면도 있고, 시크한 매력의 절제미도 있다. 섹시 카드를 뽑아들기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들었는데, 우린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상관없다. 아직 보여줄 게 무궁무진하다.”
시크한 콘셉트와 달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과 마음은 따뜻하기 그지없다. 그들에게 팬들은 단순히 스타-팬의 개념이 아닌, 함께 성장해 가는 동료처럼 느껴질 정도다. 최근엔 한 음악 프로그램 현장에 모인 팬들과 깜짝 포옹 팬 미팅을 진행해 컴백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 전날 팬들과 악수를 하면서, ‘내일 오면 더 좋은 걸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뭐가 더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결국 허그 팬미팅을 택했다. 포옹을 한 상태로 팬들에게 응원 멘트를 들으니 또 한 번 마음을 다잡게 됐다.”
훤칠한 외모, 탄탄해진 몸, 배려 깊은 마음씨까지 겸비한 만큼 ‘걸그룹과 조만간 열애설이 터질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기획사 차원이 아닌 멤버들 자체적으로 ‘연애 금지령’을 선포한 사연을 고백했다.
“딴(?) 마음을 품을 여력이 없다. 우리가 그저 그런 그룹중 하나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살아남아 관심을 받느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연애도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그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확실한 건 지금 우리에겐 연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거다.”
‘연애 금지령’만 제외한다면 백퍼센트도 여느 또래들과 비슷하다. 숙소에서는 이런 저런 게임들로, 수다들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서로의 우애를 다져왔다. 형제나 매한가지로 함께 지내왔던 2~3년간의 공동생활은 “매일 매일이 수학여행 같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백퍼센트가 바라는 목표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았다. “신인상도 좋지만, 단기간 급속도로 달아오르는 인기보다 롱런이 더 중요하다”고 꼽는다. 거기엔 자신들의 스승 앤디가 속해있는 15주년을 훌쩍 넘긴 장수그룹 신화라는 모델이 우두커니 서있다.
“최종목표는 롱런이다. 신화 선배님들이 이제껏 걸어왔던 길은 모조리 따라 걸으며 이뤄내고 싶다. 또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백퍼센트를 떠올리면, ‘에너지가 넘쳐나는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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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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