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아스파스 영입 불발?...스페인 축구협회서 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5 07: 32

이아고 아스파스(26, 셀타 비고)의 리버풀행이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파스의 영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게 됐다"고 밝히며, 아스파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발표는 성급했다. 영입 절차가 아직 남았음에도 섣불리 발표한 것. 리버풀도 성급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명확하게 문서상 합의가 남았다고 공지했다.
문서상의 절차란 선수의 사인이 아니었다. 스페인 축구협회의 승인이었다. 15일 영국 매체 '미러'는 "아스파스의 리버풀행이 스페인 축구협회에 막혔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스페인 축구협회와 셀타 비고 측은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다.

간단히 요약을 하면 이렇다. 리버풀이 아스파스의 영입을 위해 시도한 절차가 불법이라는 것. 당초 리버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증하지 않은 에이전트와 아스파스의 이적에 대해 협상을 했다. 이에 리버풀은 FIFA로부터 인증을 받은 에이전트로 재빨리 바꿔 아스파스의 영입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아스파스는 기존 에이전트와 2014년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셀타 비고는 리버풀의 아스파스 영입 과정이 합법적이지 못했던 만큼 스페인 축구협회에 이적을 막아달라고 요청했고, 스페인 축구협회도 타당하다고 판단해 아스파스의 국제이적동의서(ITC)의 발급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리버풀은 아스파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지만, ITC의 발급이 될 때까지 아스파스를 공식 경기에는 투입하지 못하게 됐다.
sportsher@osen.co.kr
지난 14일 이아고 아스파스의 영입을 알렸던 리버풀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