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서 2연속 결승타’ 롯데, 두산전 5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0 22: 57

상대 계투진의 난조 현상을 제대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날(19일) 대타 결승타의 주인공이 이번에도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박준서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접전 끝 승리를 거두고 최근 3연승 및 두산전 5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 터진 박준서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2승2무25패(20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린 동시에 지난 5월 28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7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보여줬음에도 불구, 계투진의 난조로 인해 결국 역전패당하고 말았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27승1무30패. 5위 롯데와의 격차는 무려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1타점 중전 안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후속 타자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가 되었으나 윤석민의 2루수 인필드플라이와 오재원의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3회말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이종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또다시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으며 1회와 똑같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현수를 삼진,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롯데는 강민호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김상호의 볼넷 등으로 2사 1,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본기가 유희관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수교대를 맞이했다. 5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손시헌의 2루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홍성흔의 좌익수 뜬공으로 한 점 차 박빙 리드를 이어가며 클리닝타임을 맞았다.
유희관과 옥스프링의 열띤 투수전 속 7회말 두산 공격에서 다시 파도가 쳤다. 양의지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손시헌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종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뛰던 대주자 정수빈이 협살 위기에 빠졌으나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1사 2,3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대타 오재일은 우익수 쪽으로 큰 뜬공 타구를 때려냈고 정수빈이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2-0이 되었다.
8회초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셋업맨 정재훈을 출격시켰다. 그리고 롯데는 2사 2루서 전준우의 1타점 좌전 안타로 1-2 다시 한 점 차를 만들며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대타 박종윤까지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3루가 된 순간. 후속 타자 정훈은 상대 마무리 홍상삼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승패 추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신본기의 볼넷으로 롯데는 2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승화의 중견수 뜬공으로 롯데는 역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는 결국 정규이닝 동안 자웅을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흘러갔다.
10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2사 후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오재원의 볼넷,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만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의 1루 땅볼이 나왔고 1루수 박준서는 재빨리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던 투수 김승회에게 공을 넘겼다. 간발의 차로 아웃. 두산의 찬스가 날아갔다.
한숨 돌린 롯데는 11회초 이승화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는 19일 결승타 주인공 박준서. 박준서는 상대 사이드암 오현택의 초구를 받아쳐 2-유 간을 가르는 중전 안타로 연결해 이승화를 홈으로 인도했다. 승리를 결정지은 천금타였다. 그리고 롯데는 강민호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11회말 1사 1,2루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김현수의 2루 병살타와 함께 경기를 끝마쳤다. 롯데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두산 이적생 김승회는 2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고 박준서는 이틀 연속 결승타로 포효했다. 마무리 김성배는 15세이브 째를 올렸다. 반면 두산은 경기를 만드는, 그것도 좌완 선발 투수를 발굴하고서도 선제타 이후 확실히 도망가지 못한 뒤 계투 난조로 인해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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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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