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21일)] 오승환-봉중근, 수호신들의 동반 굴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1 23: 11

▲ 오승환-봉중근, 수호신들의 동반 굴욕
프로야구 최정상급 마무리 오승환(삼성)과 봉중근(LG)이 같은 날 동시에 무너졌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블론세이브가 1개밖에 없는 투수들이었기에 더욱 의외였는데요. 먼저 봉중근이 9회말 4-2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습니다. 그러자 4-4 동점으로 넘어간 연장 10회초 오승환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실점하며 무너 졌습니다. 아무리 날고 긴 마무리라도 1년에 한두 번은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두 마무리가 동시에 무너진 날은 참 보기 드문 일이죠. 그래도 봉중근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구원승을 챙겼습니다. 
▲ 손주인-현재윤, 친정팀 삼성에 불지르다

'믿고 쓰는 삼성산' 선수들이 일을 냈습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LG로 넘어온 손주인과 현재윤이 그 주인공입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은 전 동료 오승환의 초구를 받아쳐 1~2루 사이로 빠질듯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삼성 1루수 이승엽의 다이빙캐치가 무위로 돌아갔고, 2루수 김태완의 약간 빗나간 송구를 1루 베이스커버한 오승환이 놓치며 결승점이 만들어졌습니다. 손주인의 밀어친 타격과 전력질주가 만들어낸 득점이었죠. 이어 현재윤이 오승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손주인과 현재윤이 '친정팀' 삼성에 불을 지르는 순간이었습니다. 
▲ 넥센, 또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다
지난주 프로야구 사상 최악의 오심에 피해를 입으며 7연패를 당한 넥센. 4일 휴식기를 가진 후 첫 경기에서 또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습니다. 6회말 상황이었는데요. 1-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장기영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정수성이 3루로 리터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NC가 뜬공 타구가 잡히기 전에 정수성의 리터치가 빨랐다고 어필했고, 이에 2루심 이계성 심판원이 받아들여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리플레이상 거의 동타이밍이었지만 넥센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추격 흐름에서 이닝이 끝난 넥센은 최다 8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여러모로 억울한 넥센입니다. 
▲ 복귀 3경기 전승 손민한, 살아있네~
2000년대 중반 이른바 '전국구 에이스'로 명성을 떨친 손민한이 복귀 후 3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돼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손민한은 이날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복귀 후 최고피칭을 펼쳤습니다.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3년여의 공백을 가진 우리나이 39살 베테랑치곤 정말 대단한 활약입니다. '살이있네~'라는 요즘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손민한입니다. 
▲ 홈런 1위는 김혁민? 벌써 16피홈런
한화 투수 김혁민이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3개를 맞고 7실점했습니다. 5회 민병헌에게 역전 스리런, 오재일에게 투런을 맞은데 이어 6회에도 이종욱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이날까지 김혁민은 올 시즌 총 16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요. 타자 홈런 1위 최정(SK)의 16개와 같은 수치입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김혁민이 역대 프로야구 투수 최다 피홈런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부문 기록은 2009년 한화 안영명의 34피홈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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