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끝내기타’ 두산 2연승, 한화 5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2 21: 16

종잡을 수 없던 경기 향방.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오재일의 방망이였다.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5연패로 몰아넣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한화전에서 연장 접전 끝 10회 오재일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8-7로 케네디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9승1무30패(6위, 22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4-4, 7-7 잇달아 동점을 만들었으나 더 이상의 힘을 뽑아내지 못하며 분루를 삼킨 채 5연패 성적표를 들고 말았다. 한화의 시즌 전적은 17승1무42패다.

전날(21일) 3홈런으로 인해 역전패했던 한화는 1회초 2사 1루서 최진행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좌익수 김현수가 글러브를 뻗었으나 최진행의 타구는 그대로 담장까지 굴러갔다.
그러나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의 중월 솔로포로 동점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송창현의 8구 째 체인지업(131km)을 그대로 받아친 최준석의 타구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어 윤석민이 볼넷 출루 후 송창현의 보크에 편승해 2루를 밟으며 무사 2루가 되었다.
오재원까지 볼넷으로 1루를 밟으며 무사 1,2루가 된 순간.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양의지 앞 1사 2,3루 기회가 왔다. 양의지의 3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윤석민이 홈을 밟으며 두산은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3회말 두산은 다시 2점을 더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민병헌의 좌중간 3루타로 3-1을 만든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결국 선발 송창현 대신 우완 이태양을 내세웠으나 이태양은 최준석에게 유격수 키를 넘는 1타점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두산의 4-1 리드다.
끌려가던 한화는 한 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최진행과 정현석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한화. 타석의 오선진은 개릿 올슨의 4구 째 직구(141km)를 제대로 끌어당겼다. 이는 좌측 담장을 넘는 동점 스리런이 되며 4-4 승패 추를 균형으로 맞췄다. 6회초 한화는 바뀐 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김태완의 중견수 방면 안타와 정현석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학준의 타구는 중전 안타성이었으나 유격수 김재호가 슬라이딩 캐치로 주자 김태완의 홈 쇄도를 막았다. 그리고 이준수가 3루 땅볼로 아웃되며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6회말 두산은 호투하던 한화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윤석민의 좌전 안타, 오재원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된 순간. 대타 오재일은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연속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했다. 5-4 두산이 다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뒤를 이은 이종욱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들의 잇단 진루는 물론 자신도 출루에 성공하며 6-4를 만들었다. 7회에도 두산은 오재원의 1타점 중전 안타로 7-4를 만들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경기는 동점으로 이어졌다.
8회초 한화 공격. 30구가 넘어가면 구위 하락세를 보이던 김상현을 상대로 김태완의 몸에 맞는 볼과 최진행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오선진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1사 만루 기회가 왔다. 다급해진 두산은 마무리 홍상삼을 조기투입했는데 홍상삼은 이학준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여전히 1사 만루에 7-5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대타 한상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화가 6-7까지 따라붙은 순간. 2사 1,2루서 고동진의 타구는 우중간 외야 빈 곳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졌다. 2루에 있던 오선진은 2아웃인 만큼 그대로 내달려 홈까지 쇄도해 7-7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알 수 없게 흘러갔다.
연장까지 돌입한 경기. 두산이 정재훈의 사흘연속 연투 고육책 카드를 꺼낸 가운데 10회초 한화는 정현석의 볼넷과 오선진의 희생번트, 이학준의 고의 볼넷에 이은 엄태용의 1루 땅볼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동점타 주인공 고동진의 타석. 그러나 고동진의 타구는 2루 땅볼이 되었다.
10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오재원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허경민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두산은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손시헌의 페이크번트 슬래시로 우전안타가 나오며 무사 만루가 되었다. 오재일의 타구는 외야 오른쪽을 향했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끝내기타는 올 시즌 20호, 통산 847호. 오재일은 데뷔 첫 끝내기타다. 양 팀은 23일 선발로 각각 노경은(두산)과 안승민(한화)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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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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