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달콤·애틋·섬뜩..‘너목들’ 세 남자 매력 시청자 꽉 잡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6.27 07: 27

달콤하고, 애틋하고, 섬뜩하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 속 이보영을 둘러싼 세 남자를 표현하는 말이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이보영 뿐 아니라 ‘너목들’에는 이처럼 다양한 매력의 남자 주인공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26일 오후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에서는 장혜성(이보영 분)에게 고백을 하는 차관우(윤상현 분) 변호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호시탐탐 장혜성에게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던 민준국(정웅인 분)은 장혜성의 엄마 어춘심(김해숙 분)을 감금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차변호사는 누구보다 달콤한 고백을 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 중인 법원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달려온 장혜성을 포옹하는가 하면 재판이 끝난 후 그를 만나 손 키스와 함께 “사귑시다”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장혜성은 “나 싫냐”고 묻는 차변호사의 질문에 “아뇨, 좋아요”라고 대답하며 고백을 받아들였다.

안타까운 것은 박수하(이종석 분)였다. 첫사랑이자 은인인 장혜성을 지키기 위해 늘 그의 주변을 지키는 박수하는 이 모습을 보고 쓸쓸하게 걸음을 돌려야했다. 더군다나 그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차변호사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장혜성의 속마음을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누구보다 장혜성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박수하이기에 그의 눈빛은 날이 갈수록 애틋해지고 있다.
민준국은 섬뜩함의 극치를 보였다. 어춘심의 치킨집에서 직원으로 가장하고 있었던 그는 결국 연장을 들고와 어춘심을 감금하고 위협하며 살인마 특유의 악랄함을 드러냈다. 앞서 어춘심은 민준국을 불쌍히 여기며 보살폈던 상황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방송 말미에는 그는 어춘심에게 딸 장혜성에게 전화를 걸도록 함으로써 더욱 큰 고통을 안겼다.
현재 '너목들'은 로맨스에서 코미디,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보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제각각 다양한 매력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보영의 세 남자,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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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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