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가요계, 그래도 싸이-소녀시대로다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6.30 10: 32

굵직한 가수들이 컴백해 살벌한 각축전을 펼치며 유난히 시끄러웠던 2013년 상반기 가요계가 마무리됐다.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히트를 친 싸이가 후속곡 '젠틀맨'을 발표해 시선을 모았으며, '가왕' 조용필은 10년만에 컴백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누렸다. 전 세계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그룹의 파워도 여전했다.
OSEN은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를 기준으로 올 한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베스트5를 모았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유튜브를 기준으로 했으며 음원과 음반은 1~5월까지 가온차트 집계 점수다. 6월까지 집계가 됐다면,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와 엑소의 첫 정규음반도 높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 음원: 국제가수 싸이를 누가 넘으랴

국제무대에서 노는 싸이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았다. 지난 4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발표된 싸이의 후속곡 '젠틀맨'은 압도적으로 높은 온라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며 4~5월 단 2개월 만의 집계량으로 상반기 디지털 종합차트 1위를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그뒤를 의외의 복병인 힙합듀오 배치기가 '눈물샤워'로 차지했다. '눈물샤워'는 배치기가 데뷔 이래 최초로 선보인 느린 템포의 힙합 발라드 곡으로 발매와 동시에 힙합 장르곡으로는 이례적으로 1주일이 넘는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사랑받았다.
씨스타의 슈퍼유닛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도 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랭크되며 디지털 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스타는 투명한 의자에 앉아 다리를 휘젓는 동작으로 뭇남성들의 마음도 함께 휘저었다.
이단옆차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리쌍의 '눈물'(feat. 유진 of 더 씨야)도 온라인상에서 사랑받으며, 배치기와 힙합곡 열풍을 주도했다. '슈스케' 출신의 선후배 허각과 유승우가 호흡을 맞췄던 '모노드라마'가 뒤를 이어 5위에 올랐다.
다비치는 활발한 방송활동 없이 '거북이', '녹는중' 등 2곡을 각각 6위와 12위에 올리는 활약을 보였다.
# 음반: 역시 SM, 소녀시대-샤이니의 파워
역시 SM이고 역시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는 2013년 새해 첫날 발매한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총 26만 5322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압도적인 차이로 음반판매 1위 왕좌에 앉았다. 대한민국 1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은 수치에서 고스란히 증명됐다.
음반 발매당일 레코드숍에서 중장년층이 아침부터 줄을 선채 앨범을 구매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던 조용필의 음반 '헬로(HELLO)'는 19만 7255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해 '가왕'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정규 3집을 챕터1과 챕터2로 분리해 발매했던 샤이니는 두 앨범을 각각 3위와 6위에 올려놨다. 샤이니 3집 챕터1 '드림걸(Dream Girl)' 13만 7444장, 챕터2 '와이 소 시리어스?(Why So Serious?)' 10만 6404장 판매를 기록했다. 3집을 하나로 뭉쳐 셈해보면 24만 3848장으로 소녀시대의 1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다.
10대~20대의 막강한 여성 팬덤의 화력을 자랑하는 그룹 인피니트는 지난 3월 발매한 새 앨범 '뉴 챌린지(New Challenge)'로 13만 843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4위에 안착했다. 뒤를 이어 솔로로 나선 김재중의 '아이(I)'가 14만 795장을 판매해 5위에 올랐다.
신구 짐승돌의 격돌로 눈길을 끌었던 2PM과 신화는 각각 8위와 1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차세대 보이그룹 B.A.P가 10위(2월 발매), B1A4가 12위(5월 발매)에 뽑혔다.
# 뮤직비디오: 억단위 뷰 싸이..누가 막으랴?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 최다 조회 동영상의 영예를 안았던 싸이가 지난 4월 후속곡 '젠틀맨'을 발매하면서 상반기 뮤직비디오 조회수 1위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젠틀맨'은 또 한 번 전 세계인의 클릭을 불러모아 공개 2달여 만에 4억 5046만뷰를 넘어서 난공불락의 요새로 자리매김했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그 뒤를 이어 '아이 갓 어 보이' 뮤직비디오 6185만뷰를 기록,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슈퍼주니어M '브레이크다운'(1377만), 4위는 포미닛 '이름이 뭐예요?'(869만), 5위는 지드래곤의 '미치GO'(815만)가 각각 차지했다.
1위를 제외한 2위~9위까지는 모두 아이돌 그룹, 혹은 그룹 멤버가 차지했으며, 비 아이돌로는 이하이가 유일하게 '로즈'(514만)로 10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소녀시대(1)-슈퍼주니어M(1)-샤이니(2)로 SM엔터테인먼트가 총 4곡을, 싸이(1)-지드래곤(1)-이하이(1)가 각 1곡씩 YG엔터테인먼트가 총 3곡을 뮤직비디오 조회수 상위 10위권에 포함시켜 대형 기획사의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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