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윔블던 테니스대회 Jr 남자단식 4강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5 08: 24

정현(17, 삼일공고)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256만 파운드)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주니어 세계랭킹 41위 정현은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8강전서 보르나 코리치(크로아티아, 주니어 6위)를 2-0(7-6, 6-3)으로 물리쳤다.
정현은 4강에서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독일, 주니어 30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전날 세계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호주)를 2-0(6-2, 6-2)으로 완파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윔블던 주니어 단식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현은 이날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2로 앞서다 5-5 동점을 허용하면서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두 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지다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한 번 패했던 코리치와의 재대결이고, 어제 1위 키르기오스를 이기고 나서 주위의 큰 관심에 어깨가 무거워 긴장했지만, 내 스타일로 열심히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라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정현과 함께 이번 대회에 동행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삼성증권)는“우선 첫 4강 진출이라 무척 기쁘고, 지금 정현의 몸 상태가 좋아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로 자신의 게임을 차분하게 풀어 나간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내일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제퓨처스 1차 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17세 1개월) 퓨처스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운 유망주다.
dolyng@osen.co.kr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