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보도 우려한 최강희 감독, 직접 마이크 잡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5 17: 19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최강희(54, 전북)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의 SNS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기성용과 윤석영 등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노골적으로 최강희 감독에게 반발하는 글을 SNS에 올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항간에 소문으로 떠돌던 대표팀내 파벌형성주장이 사실이 아니냐는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5일 오후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을 직접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보도된 자신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어 전해졌다며 “내가 한 말이 기사화되면서 왜곡됐다. 나도 팬들도 당사자들(선수들)도 혼란스럽다.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모를 일들이 사실처럼 보도됐다.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왜곡보도 우려한 최강희 감독, 직접 마이크 잡았다!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언론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최 감독은 “인터뷰 기사에 화가 많이 났다. 왜곡이 아니라 하지 않은 말이 내가 한 것처럼 보도됐다. 언론이 (논란을) 자극시키고 증폭시킨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최강희 감독이 일부 선수와 갈등을 일으켰던 것은 사실이다. 기성용 등은 최강희 감독의 선수명단제외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수가 직접 SNS에 올린 글은 이를 보도한 언론만의 잘못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최 감독은 기성용 대표팀 제외에 대해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두 선수(기성용 구자철)는 모두 부상 중이었다. 재활 중이어서 소속팀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외부에서 추가발탁설이 돌았다. 하지만 이란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 불러들이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나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 앞으로 대표팀에 대해 말을 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속시원한 해명은 되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기성용, 윤석영 등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맡은 신임 홍명보 감독은 SNS파문과 대표팀내 갈등 등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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