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호투’ 두산 홈 5연승, 삼성 3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6 21: 06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만들고 적절할 때 점수가 나왔다. 활발한 타격전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지는 경기가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안방 잠실구장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삼성전에서 7⅓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선발 유희관과 솔로포 포함 3안타를 터뜨린 이종욱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5승2무31패(6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6월 21일 한화전부터 이어진 홈경기 5연승을 계속해나갔다.
반면 선두 삼성은 결정적인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삼성의 시즌 전적은 39승2무26패로 시즌 4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세 번 연속 미끄러지고 말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이틀 연속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1회말 1사 2루서 상대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2회초 이승엽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내달리다 태그아웃되기는 했으나 박석민의 좌중간 2루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한이의 중견수 플라이와 이지영의 투수 직선타로 동점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3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월 솔로포로 2점 째를 올렸다. 1사 1루서 두산은 정수빈의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를 틈 타 1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오재일의 삼진 이후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호수비로 범타처리하는 바람에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말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이종욱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두산. 삼성은 승부처였던 만큼 정수빈 타석에서 처음 번트 시프트를 펼쳤다가 내야수들을 전진 시프트 대형으로 끌어당기며 외야수들을 좌측으로 이동시켰다. 정수빈의 타구는 좌익수 최형우가 잡아낸 뜬공이 되었으나 희생플라이 타점이 되기는 충분했다. 두산이 3-0으로 앞서 간 상황이다.
김현수의 볼넷과 오재일의 삼진으로 2사 1,2루가 된 상황. 홍성흔은 3루수 박석민의 키를 넘기는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점수를 올렸다.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 무사에서 김상수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최형우가 3루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루로 삼성이 다시 분위기를 살린 순간이 왔다.
그러나 이승엽의 2루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전력질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뒤를 이은 박석민이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치며 추격세가 끊어졌다. 9회초 최형우의 우월 솔로포로 2점 차까지 따라갔으나 좀 더 추격 시점이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 속 삼성은 석패를 바라봐야 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34일 만에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보결 선발로 나섰다가 어느 순간 실력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제는 실질적인 선발 에이스가 된 유희관이다.
1번 타자 중견수 이종욱은 3회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유격수 김상수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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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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