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사기방송 논란..시청자 우롱하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7.09 08: 32

KBS 2TV '안녕하세요'가 또 사기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이 일반인으로 출연했던 한 출연자가 다른 방송에서 말벌 사냥꾼으로 출연을 했으며, 그가 소개한 약술들이 실은 상업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들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하루 종일 약초를 캐서 지난 10년 간 3000개가 넘는 약주를 담그는 어머니가 고민이라는 남성이 출연했다.
이 남성의 어머니로 등장한 여성은 남편이 주는 월급의 거의 90% 이상을 약술을 담그는 데 쓸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는 "(약술로)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MC들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 5000가지가 넘는 약재로 술을 담궈서 내 이름을 걸고 전시하고 싶다"며 자신이 만드는 약술이 판매용이 아닌 미래의 전시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이 지난해 10월 MBN '리얼다큐 숨'에 말벌사냥꾼 가족으로 한 차례 출연했었던 이 가족을 기억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이 가족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까지 말벌을 잡는 말벌사냥꾼으로 출연했다. '안녕하세요'에서 술을 담그는 아내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남편은 자신이 직접 말벌로 술을 담그는 시범까지 보였다. 또한 판매하지 않는다던 약술을 판매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됐던 술병으로 가득한 집만이 같은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 보고 화났었는데, 실상을 들으니 더 화난다", "시청자를 우롱하는 건가", "말벌 사냥꾼 가족 기억하는데", "사기 방송인가", "홍보성 방송 너무하다" 등의 반응으로 '안녕하세요'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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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얼다큐 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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