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서하준·박건태·천보근, 여심 사로잡는 순정남 4인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11 10: 10

여자주인공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는 순정남이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며 각광받고 있다. 든든한 정통순정파 키다리 아저씨 뿐만 아니라, 장난스러운 모습 혹은 귀여운 모습 뒤에 진심을 숨긴 새로운 순정파 키다리 아저씨도 등장한다.
MBC ‘여왕의 교실’과 ‘오로라 공주’에서 풋풋한 매력으로 인기몰이중인 오동구(천보근 분와 설설희(서하준 분)가 새로운 순정파 키다리 아저씨라면 ‘불의 여신 정이’와 ‘잘났어, 정말’에서 다정다감하고 남자다운 매력으로 여주인공을 지키는 김태도(박건태 분)와 이선남(심형탁 분)은 정통순정파 키다리 아저씨라 할 수 있다.
‘여왕의 교실’ 스마일맨 오동구는 겉으로는 바보흉내를 내는 말썽꾸러기이지만 언제나 심하나(김향기 분)의 곁을 지키는 속 깊은 초등학생이다. 학기 초 자신의 장난으로 꼴찌 반장이 된 하나를 위해 혼자 화장실을 청소하는가 하면, 하나를 괴롭힌 친구들을 껴안고 연못에 함께 빠지는 ‘논개’ 행위예술로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직 어리지만 좋아하는 친구를 지키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는 오동구가 ‘밀당’ 따위에 정신줄 놓는 어른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이다.

한편 전학 간 하나의 전 남자친구 김도진(강찬희 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여, 하나지킴이 동구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질 예정. 이런 우려에 천보근은 “도진이가 온다고 해도 특별히 걱정되진 않는다. 나는 하나를 믿기 때문”이라며 “도진이로부터 하나는 물론 보미와 서현이도 지켜낼 수 있다. 나는 오동구니까, 그리고 우리는 4인방이니까”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웃어보였다.
‘불의 여신 정이’에서 정이(진지희 분)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오빠, 김태도 역의 박건태가 10대들의 ‘워너비 오라버니’로 등극했다. 태도는 정이가 위험에 처하면 언제든 자신의 몸을 내던진다. 광해(노영학 분)을 피해 절벽에 매달리는 정이를 위해 자신이 왕자에게 달려들어 시선을 분산시키는가 하면, 지난 9일 방송된 4회에서 아버지를 데려가는 관군을 막다 나동그라진 정이를 껴안아 보호하는 상남자의 모습으로 여심을 녹였다.
말로는 ‘내 어머니의 젖을 함께 먹고 자란 동생’이라고 하지만, 정이를 보는 태도의 따뜻한 눈빛은 그를 짝사랑하는 화령(김지민 분)의 마음을 늘 아프게 한다. 더불어 컴퓨터 게임에 빠진 ‘우리오빠’를 바라보는 10대 소녀들의 마음도 찢어놓고 있다.
이런 관심에 박건태는 “시청자들에게 태도라는 캐릭터를 잘 전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동생에게도 태도처럼 다정하냐는 질문에는 “동생이 있다면 정이처럼 예뻐해줬을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쉽다”고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오로라공주’에 투입된 오로라(전소민 분)의 매니저 설설희(서하준 분)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설희는 처음 세상에 나온 오로라를 곁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무례한 행동에 살신성인하며 로라를 지킨다.
특히 로라가 자신의 신부가 되는 상상을 하며 해맑게 웃던 모습은 여성들의 모성애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부잣집 자제에 훌륭한 외모와 반듯한 성격, 게다가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완벽히 반영하고 있다. 설설희 역의 서하준은 드라마 데뷔작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대형신인의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잘났어, 정말’의 이선남(심형탁 분)은 자신에게 사랑을 주기는커녕 타박만하는 민지원(하희라 분)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다. 재력, 외모, 성격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데 없는 이선남이 선머슴같은 민지원을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퍼붓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조카 사랑(박지소 분)이 까지도 자기자식인양 챙기는 모습은 주부들의 로망으로 등극하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선남은 그룹의 후계자가 되고 싶은 욕심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차우성(이형철 분)과 이복동생 이선미(김빈우 분)의 괴롭힘으로부터 민지원을 지키고자 삶의 의욕을 회복한다. 11일 방송된 49회는 이선미가 민지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지원의 정체를 알게 된 선남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