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월드피스, “중국진출해 평균 40점 넣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13 15: 44

역시 기인은 기인이다. 메타 월드피스(33, LA 레이커스)가 중국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월드피스가 야오밍의 조언을 듣고 중국프로농구(CBA)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피스는 “더 이상 누구를 위해 뛰고 싶지 않다. 은퇴를 할까 아니면 축구를 할까 고민 중”이라며 “내 인생에서 33살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아직 뛸 수 있을 때 중국리그에 가서 평균 40점을 찍으면 재미있겠다”고 말했다.
월드피스는 아직 레이커스와 연봉 770만 달러(약 87억 원)에 1년 계약이 남아있다. 리빌딩에 들어간 레이커스는 사치세를 우려해 월드피스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는 고향팀 뉴욕 닉스에서 뛰길 원했다. 그런데 무릎부상 여파로 기량이 쇠퇴한 그를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의욕을 잃고 은퇴를 고려하던 월드피스가 마지막 돌파구로 중국을 생각하는 것.

월드피스는 “전성기 때 뉴욕에서 뛰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뛰는 것은 상상만 해도 최고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모험을 해보고 싶다. 내 무릎은 이제 길어야 2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NBA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뛰었던 월드피스는 중국에 가면 최고스타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시 맥그레디는 중국에서 29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평균 25점, 7.2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드피스가 40점씩 넣겠다고 호언장담한 것도 허풍만은 아닌 셈이다.
월드피스는 최근 동화책을 발간하는 등 기행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2004년 경기 중 관중을 폭행한 죄로 시즌아웃 징계를 받았던 최고악동이다. 론 아테스트에서 메타 월드피스로 개명한 그는 머리에 한글로 ‘레이커스’를 새기고 랩앨범을 내는 등 ‘로드맨 이후 최고 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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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월드피스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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