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추신수, 꿈의 대결 D-데이는 28일 일요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5 06: 55

꿈의 한국인 투타 대결이 머지 않았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26)과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벌이게 될 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 D-데이가 사실상 결정됐다.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유력해졌다. 다저스가 15일 발표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은 리키 놀라스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크리스 카푸아노 순이다. 류현진은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통해 후반기 첫 등판을 갖는 것으로 스케줄이 잡혔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특별한 변수 없이 돌아간다면 류현진은 신시내티와 홈 4연전 중 3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하게 되는 일정이다. 설령 이날이 아니더라도 앞뒤로 다저스-신시내티와 경기가 계속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신시내티 부동의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이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맞대결은 기정사실이다. 한국팬들이 시즌 전부터 그토록 기다려온 꿈의 맞대결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2004년 4월14일 김선우-최희섭의 사상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박찬호-최희섭, 박찬호-김선우, 서재응-최희섭, 김병현-최희섭, 서재응-추신수, 백차승-추신수 그리고 2010년 7월30일 박찬호-추신수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2011년부터 추신수 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한국인 투타 대결은 이뤄질 수 없었다. 
추신수는 한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통산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서재응에게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백차승에게도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를 쳤다. 박찬호에게는 헛스윙 삼진. 류현진의 경우 이들과 달리 추신수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좌완 투수라는 점에서 그에게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듯하다. 
추신수는 올해 우투수에는 234타수 80안타 타율 3할4푼2리에 홈런 13개로 초강세를 보였으나 좌투수에는 114타수 20안타 타율 1할7푼5리 무홈런으로 철저하게 막혔다. 그러나 류현진 역시 올해 우타자에는 피안타율 2할3푼으로 잘 막았지만, 좌타자에는 피안타율 2할8푼9리로 고전해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몸에 맞는 볼이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전반기 92경기에서 무려 20개의 몸에 맞는 볼로 이 부문 양대 리그를 통틀어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에서 11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번도 타자의 몸을 맞히지 않았다. 무사구 투수 류현진이 최다사구 타자 추신수와 어떤 승부를 벌일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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