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하차도 등장도 쿨하게(?)..새 가족 부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7.17 10: 52

하차 잡음으로 연예계를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드라마의 큰 구도를 바꾼 모습이다.
가족극인 '오로라 공주'는 최근 오로라(전소민 분)의 두 오빠 역을 맡았던 배우 손창민, 오대규가 하차했고 첫째 오빠 역인 박영규까지 하차설에 휘말린 상태다. 그럼으로써 그간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했던 황마마(오창석 분)네 여자들과 얽히고 설킨 겹사돈 구도가 한 순간 무너지게 됐다.
대신 새롭게 힘을 받고 있는 것은 오로라의 훈남 매니저 설설희(서하준 분)네 가족. 설설희는 부잣집 아들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오로라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상태다.

16일 방송에서는 설설희의 가족 이야기가 큰 분량을 차지했다. 아들 설희가 오로라를 점찍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가 오로라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는 내용이었다.
설희의 모친(김영란 분)은 미용실에서 오로라를 직접 본 후 흡족해 했다. 설희 모친은 남편 설국(임혁 분)에게 "오늘 오로라 봤다. 실물이 더 청순하고 애가 아주 됐더라. 탐난다"고 말했고, 설국은 이에 "설희 녀석이 보는 눈은 있다"라며 기뻐했다.
뿐만 아니라 굳이 내용상 필요없는 설국의 운동장면도 그려졌다. 임혁의 나이를 잊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설국은 설희에게 "네 능력을 보여 달라. 올 안에 '아버님' 소리 듣게 해 달라"고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기도. 
이처럼 새롭게 부각된 설희네 새 가족은 드라마의 큰 축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임혁은 임성한 작가의 전작 SBS '신기생뎐'에도 출연했던 배우이기에, '결국 임성한 사단이 답인가'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용으로 보자면 오로라와 황마마(오창석)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비밀 연애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오로라에 푹 빠진 설설희에 황마마와의 결혼을 꿈꾸는 박지영(정주연)까지. 드라마는 여러 가지를 끊고 이들 4각 관계에 집중하며 황마마네 가족, 박지영네 가족에 이어 설설희네 가족 이 세 가정의 이야기로 풀어나갈 기세다.
하지만 이것도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언제 누가 또 없어지고 바뀔지 모를 임성한 월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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