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빈곤' 홍명보호, 중국과 0-0...첫승 실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4 21: 52

홍명보호가 또 다시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바뀌었다. 정성룡과 윤일록을 제외하고 무려 9명의 얼굴이 새롭게 선발 자리를 꿰찼다. 홍 감독은 좋은 경기력에도 무득점에 그쳤던 공격진을 비롯해 미드필드, 수비진에 모두 변화를 줬다.

서동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염기훈 윤일록 조영철이 뒤를 받쳤다. 박종우와 한국영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포백 라인은 김민우 장현수 황석호 이용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반면 이번 대회에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킨 중국은 가오린, 황보원, 정즈, 두웨이, 왕용포, 장린펑 등 주축들을 모두 내보내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베테랑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정즈를 중앙 수비수로 내리며 뒷문을 단단히 했다.
한국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윤일록이 상대 수비수에게 핸드볼 파울을 얻어내며 아크 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박종우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수비 벽에 맞고 나왔다.
한국은 4분 뒤 한국영이 총알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구석을 향한 공은 상대 수문장 쩡청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5분 뒤 이용의 중장거리 슛도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중국은 전반 중반 이후 코너킥과 장거리 패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 앞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되려 반격에 나선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서동현이 떨궈준 볼을 윤일록이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잇달아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조영철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고, 윤일록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는 서동현의 발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후반 15분까지 지리한 공방을 벌이던 한국은 윤일록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3분 뒤 결실을 맺는 듯했다. 염기훈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통해 서동현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은 서동현 대신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으며 숨겨두었던 칼을 빼들었다. 한국은 후반 27분 이승기가 아크 서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대 구석을 찌르는 염기훈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에는 염기훈과 바통을 터치한 고무열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비껴갔다.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벌였지만 끝내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화성종합경기타운
대한민국 (0-0 0-0) 중국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서동현(후19 김신욱)
MF : 염기훈(후33 고무열) 윤일록(후15 이승기) 조영철 박종우 한국영
DF : 김민우 장현수 황석호 이용
GK : 정성룡
dolyng@osen.co.kr
화성=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