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홍명보, "세 경기서 선수들의 명암 봤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8 22: 29

" 세 경기를 통해서 우리 선수들의 좋았던 부분과 좋지 않았던 명암을 볼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2무 1패(승점 2)로 3위를 기록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일본은 중국(1승 2무)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만난 홍 감독은 "일본과 마지막 경기로 동아시안컵을 마쳤다. 세 경기를 통해서 우리 선수들의 좋았던 부분과 좋지 않았던 명암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서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를 성원해준 팬들께 승리를 안기지 못해 죄송스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통해 발견한 명암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실질적으로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전체적인 것이 좋았다"면서 "좋지 않은 점은 오늘 나타났다.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 오늘 패배로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첫 골 내줬을 때 공이 어디로 갈 것인지 알았어야 했다. 또한 두 번째 실점 상황도 몰아 붙이는 상황이었지만 1-1로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경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판단이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명단을 호주전과 동일하게 꾸린 점에 대해서는 "처음에도 말했다시피 지금 모인 23명의 선수 중 베스트라고 정한 적이 없다"며 "리그를 하다가 소집된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흘 동안 3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좋은 일정이 아니다. 대표팀이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혹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도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달 예정된 페루와 A매치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이 덜 끝났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직 100% 구상한 것이 아니다. 8월 14일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유럽 선수들이 시즌을 시작하는 입장이다. 페루전도 되도록이면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며 "9월과 10월 A매치서 일주일 이상 같이 보낼 시간이 있다. 그 때 유럽파를 부를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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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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