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조제 알도의 재대결 가능성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8.04 23: 12

[OSEN=이슈팀] 또 한 번의 ‘빅매치’가 실현될 것인가. 현재 가능성은 반반이다.‘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와의 대결에서 부상으로 아깝게 패했다. 정찬성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63’ 메인이벤트 페더급(65kg 이하) 타이틀전에서 알도에게 도전했지만 아쉽게 4라운드 2분 만에 TKO패배를 당했다. 경기 도중 펀치 크로스로 인해 오른쪽 어깨가 빠진 것이 문제가 됐다.
불의의 부상에 따른 불운으로 패했지만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재대결의 가능성이 보인다. 특히 상대 알도가 “지금까지 대결한 선수 중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였다”고 정찬성을 높이 평가, 리매치의 가능성은 높다. 비록 결과는 4라운드 TKO패배였지만 정찬성이 실력으로 진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정찬성의 선전을 지켜본 기구에서 이들의 빅매치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흥행면에서 훌륭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빠진 어깨를 잡은 채 눈물을 흘렸다. 알도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등한 싸움을 벌였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상대 선수 알도도 정찬성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알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찬성의 펀치에 몇 차례 충격을 입었다. (정찬성은) 내 상대 중 가장 위험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정찬성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이어 그는 "3라운드에 너무 많은 체력을 쏟았다"면서 정찬성의 어깨 탈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고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알도는 "멋진 경기를 선보인 좀비의 어깨가 빨리 완치되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과 싸워준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둘간 재대결의 변수는 정찬성의 어깨 부상이다. 정찬성은 이번 경기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15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정찬성의 복귀는 늦춰질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빠진 어깨가 수술을 받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이라는 점이다. 지금으로선 정찬성의 몸상태가 재대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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