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페루전,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06 10: 13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4일 열리는 페루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페루전을 향한 포부와 선수들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지난 동아시안컵서 대표팀을 처음으로 꾸렸던 홍명보 감독은 소폭의 변화를 줬다. 일단 공격진에 부상서 회복한 조동건(수원)을 선발했다. 또 미드필드진영에는 임상협(부산과 조찬호(포항) 등 K리그 클래식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서 "이번 선수선발은 동아시안컵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했다. 또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K리그서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페루전에 대해 "수비적인 부분과 미드필드 진영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어떤 부분이 중요한가를 고민했다"면서 "수비조직력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야 한다. 미드필드 조합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문제가 없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동아시안컵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본적으로 제로톱은 아니다. 원톱 스트라이커가 중요하다. 또 그 외의 공격진은 섀도 스트라이커 등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선발했다. 제로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내가 알고 있는 축구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명단서 화제가 됐던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는 "이동국은 분명 능력있는 선수고 검증받은 선수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골을 못넣고 있기 때문에 심적인 안정을 찾아야 한다. 최종예선서도 많은 노력을 한 선수다. 이근호는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대답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그의 선발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에 들어올만한 컨디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주영의 선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김신욱은 이미 동아시안컵을 통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검증이 끝난 선수다. 김신욱이 들어오면 단순한 플레이가 된다"고 대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5월 최종 명단 발표할때까지 계속 선수선발은 진행될 것이다. 선수들은 내년 5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강조한 뒤 "유럽파는 9월에 열릴 평가전서 소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까지 가는 길의 계획은 모두 완성했다. 언제 첫 승을 거두게 될지 혹은 골을 넣을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브라질 월드컵이다. 감독 데뷔 첫 승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뤄질 수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에 대해 명확하고 원칙적으로 만들 것이다. 과정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충실하게 과정을 만들어야 강한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시련도 있겠지만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소집 후 이틀 훈련한 뒤 페루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연속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하기 보다는 이미 소집됐던 선수들이 훈련이 부족해도 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말. 홍 감독은 "하루 정도 밖에 훈련이 안되는데 훈련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다. 그동안 우리에게 생겼던 장점들을 더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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