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페루전 대표 선발서 리더십 다시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06 10: 33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리더십을 다시 증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4일 열리는 페루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페루전을 향한 포부와 선수들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지난 동아시안컵서 대표팀을 처음으로 꾸렸던 홍명보 감독은 소폭의 변화를 줬다. 일단 공격진에 부상서 회복한 조동건(수원)을 선발했다. 또 미드필드진영에는 임상협(부산)과 조찬호(포항) 등 K리그 클래식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2무 1패로 동아시안컵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출발한 홍명보 감독은 의연했다. 첫 승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브라질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까지 가는 길의 계획은 모두 완성했다. 언제 첫 승을 거두게 될지 혹은 골을 넣을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브라질 월드컵이다. 감독 데뷔 첫 승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뤄질 수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에 대해 명확하고 원칙적으로 만들 것이다. 과정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충실하게 과정을 만들어야 강한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시련도 있겠지만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첫 승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정비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지 단순히 승리를 위해 경기를 펼치지 않겠다는 말.
이는 선수선발과도 연관이 있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김영권(광저우)도 부르지 않은 것은 현재 상태에 대해 집중하라는 것. 유럽은 리그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리그는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면서도 새롭게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는 리더십을 페루전 선수 선발에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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