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홍승성 대표 "음원사재기, 뿌리 뽑을 수 있어 다행"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8.07 19: 51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가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연예 기획사의 고발장 접수에 대해 "이제라도 뿌리 뽑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홍승성 대표는 7일 오후 개인 트위터를 통해 음원 사재기에 대한 긴 글을 게재했다. 홍 대표는 "나는 3년 전부터 유통사의 추천 제도 또한 음원사재기라고 주장해왔다. 이 부분이 분명히 가요계를 좀먹는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남겼다.
이어 "추천 제도는 방송사 순위 프로의 순위 선정과 바로 직결되는 부분으로 모순이 많고, 때문에 폐지를 해야한다고, 불법적인 음원순위의 조작을 방관하다가는 결국 가요계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수없이 협회 회원사, 업계 세미나등에서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지만 그 때 그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가요 시장은 우리 제작자들 스스로가 지켜야하는데 가요시장 전체보다는 자신의 이익이 앞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훗날 분명히 이것이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다는 걸 간과했던 바,시장의 질서는 더 어지러워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이제라도 이런 문제가 제기되어 뿌리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시장 질서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현실에 이르게 된 것이 안타깝다.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되는 사안들이 반드시 해결되었으면 한다"며 "우리 가요 제작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 케이팝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SM, YG, JYP, 스타제국 등 가요계 유명 기획사 네 곳이 최근 가요계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지적받고 있는 디지털음원사용횟수 조작행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음원사용횟수조작행위는 불법 행위를 통해 음원사용횟수를 조작해 기획사가 출시한 음원을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 같은 사용횟수 조작행위로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음원은 손쉽게 네티즌들에게 사랑 받는 인기곡으로 둔갑될 뿐만 아니라 최근 순위제가 부활한 음악방송프로그램에 그대로 소개되기도 해 대중음악시장을 크게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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