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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투윅스' 명확한 갈등, 소현경 작가 필력 돋보였다



[OSEN=전선하 기자]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적 인기를 누린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신화가 MBC 새 수목드라마 ‘투윅스’(작가 소현경, 연출 손형석 최정규)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지난 7일 첫 방송에서 움텄다. ‘투윅스’는 이날 극을 이끌어나갈 주인공이 처한 딜레마 상황을 타이트하게 그리며 첫 방송부터 극의 위기감을 높였다.

작가가 태산(이준기)이라는 인물에게 부여한 운명은 말단 조직원으로 지리멸렬한 삶을 계속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여덟 살 난 딸의 아버지로 생기 있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태산은 물론 후자를 택하며 백혈병에 걸린 딸을 구하기 위해 골수 이식을 결심하지만 마침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순식간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 생에 최초나 다름없는 의미 있는 삶을 선택하겠다는 의지에서 멀어졌다. 벌어진 간극만큼 따라잡아야 하는 게 앞으로 태산이 걸어야 할 길로, ‘투윅스’가 첫 방송에서 그린 인물이 맞닥뜨린 갈등 상황은 명료했다.

갈등은 단순하고도 강렬했지만 이를 구성하는 인물들이 품은 사연은 모질고 아픔 역시 묻어나와 정서는 전반적으로 따스했다. 태산이 8년 전 열렬하게 사랑했던 여자친구 인혜(박하선)에게 낙태를 강요하면서까지 버린 숨은 사연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안겼고 그로 인해 고통 받았을 인물의 내면은 태산을 지지하고 공감하게끔 만드는데 충분했다.

무엇보다 태산이 8년 만에 만난 딸 수진(이채미)을 보며 동요되는 장면은 도박과 호스트 생활에 젖은 지리멸렬한 삶을 떨치고 일어서고자 하는 그의 결심이 단박에 설명되며 시청자를 인물의 여정에 동참토록 만든다.  

여기에 극 막바지 미숙(임세미)의 죽음과 그로 인해 태산이 뒤집어쓴 살인누명은 한 장면임에도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시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물론, 위기감까지 치솟게 만들며 향후 극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주인공의 내면과 그를 움직일 동력이 명확하게 설명된 만큼 앞으로 ‘투윅스’는 태산을 막아설 적대자들과의 대결 상황을 차분히 펼쳐나갈 일만 남았다. 한 회 만에 정리된 깔끔한 갈등 상황과 명료한 상황 설명은 ‘투윅스’에 군더더기 없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다.

sunh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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