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김혜옥, 치가 떨리는 악역 ‘소름 끼치는 연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08 08: 08

천사표 국회의원의 숨겨진 악랄한 얼굴은 강력했다. 배우 김혜옥이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명성 뒤에 숨어 있는 탐욕의 화신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분노하게 했다.
김혜옥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투윅스’에서 국회의원 조서희 역을 맡았다. 아침마다 지역구 약수터를 찾아 주민들과 서스럼 없이 대화를 하고, 불우이웃을 돕느라 재정 상태가 엉망인 청렴결백한 서희. 사실은 그는 조직폭력배 출신 문일석(조민기 분)과 결탁해 비리를 저지르고 뇌물을 받는 등 악랄한 국회의원이었다.
여기에 지나치게 조심성이 많은 영민한 인물이어서 분노를 유발했다. 그는 일석의 애인이자 검사 박재경(김소연 분)의 정보원인 오미숙(임세미 분)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섬뜩한 표정으로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했다. 씁쓸하지만 그가 미숙의 죽음에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혜옥이 연기하는 서희는 딸 서수진(이채미 분)을 위해 꼭 살아야 하는 장태산(이준기 분)이 고통을 겪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 제공을 하는 사람. 천사표 국회의원이지만, 그 누구 못지 않게 사회의 독 같은 존재인 서희는 김혜옥이 실감나게 그려냈다.
김혜옥은 인자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서슬 퍼런 눈빛과 미소를 짓는 서희로 돌변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등장 이후 이 드라마가 긴장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었다. 앞으로 서희는 태산을 괴롭히며 사회 병폐의 온상으로 표현될 예정. 말할 나위 없이 연기를 하는 중견 배우 김혜옥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드라마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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