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心추천] 에이핑크 숨은 보석, 윤보미 알아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8.13 15: 24

걸그룹 에이핑크가 상승기류를 타고 훨훨 날아오르는 중입니다. 너도 나도 옷을 벗어 섹시함을 주무기로 내세운 가운데, 실종 직전의 청순을 간신히 붙잡고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결과물이죠.
'쟤들은 도대체 누구야?'라고 묻던 이들도 하나둘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이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죠. '응답하라 1997'로 깜찍발랄한 정은지가, '우리 결혼했어요'로 절세미녀 손나은이 좌우 날개를 활짝 펼쳤거든요. 근데, 이게 끝이라 생각하면 오산이예요.
에이핑크의 숨은 '보 to the 석' 윤보미가 남아있거든요. 지금부터 보미의 숨은 매력을 바닥까지 긁어내 당신의 눈 앞에 펼쳐놓을테니, 제 얘기 한 번 잘 들어보세요.

# 혼을 놓게하는 예능감, 릴라윤의 탄생
지난해 아무 생각없이 TV 앞에 있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고릴라 개인기를 기억하나요? 보미가 KBS 2TV '백점만점 아이돌체전'에서 선보였던 이 개인기는 향후 10년간 걸그룹계 넘사벽 개인기로 등극하기 충분했죠. 보미는 결국 '릴라윤'이라는 치명적인 마성의 별명을 획득하게 됐고요.
이후 고릴라 개인기는 '주간 아이돌' 등을 통해 재활용돼 많은 이를 웃음의 주화입마(走火入魔) 상태로 인도해 정신을 혼미하게 했죠. 이는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에 '윤보미가 실제로 고릴라인가요?'라는 질문을 남기게 잡아끌며 '윤보미 고릴라설'에 힘을 싣기도 했어요.
무대 위 에이핑크가, 청순가련 아이돌, 요정돌로 활약한다는 사실을 감안했을때 릴라윤 보미의 존재는 많은 이를 패닉상태로 이끌기 부족함이 없어보이네요. 보미에게도 매력이 있다면, 호구 취급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영혼을 내려놓고 개그에 몰입하는 자세.. 단언컨대 보미는 걸그룹계의 '개그 신대륙'입니다.
# 마성의 웃음 "음홯홧홯화하퐈핫"
사실 활자 따위로 윤보미의 웃음 소리를 옮기려는 건 어리석은 생각일지도 몰라요. 간헐적으로 터져나오는 그녀의 웃음소리는, 무방비 상태의 일반인을 놀래키는 사자후와 같은 공력을 지녔거든요. 가수 성시경도 자신의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한 보미의 웃음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통에, 진행을 허둥댔을 정도니깐요.
비단 웃음뿐만은 아니예요. 작은 체구와 귀여운 눈코입에서 터져나오는 언행들은 모두 상상을 초월해요. 물론 이 역시 단순한 글이나 정지화면으로 표현하긴 힘들어요. 이를 위해서 '에이핑크 뉴스' 시즌1~시즌3, 덤으로 '가족의 탄생'까지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래도 보미의 트림과 방귀는, 조금은 감춰주고 싶네요.
한밤의 랩 공연, 보미의 팡팡 라디오, 발레를 블루스로 승화시키는 에피소드를 학습하셨다면, 보미가 요정을 가장한 '요정 코스프레돌'이었단 사실을 어렴풋 눈치채게 될 거예요. 이런 윤보미표 매력은 동료 손나은의 입에서 "내가 남자였다면 보미언니를 정말 좋아했을 것 같다"는 깜짝 고백을 이끌어 냈을 정도죠. '에이핑크의 스파클링'이라는 수식어, 억지스럽진 않죠?
# 외모도 으뜸인 건강미인..쇄골은 포인트
예능적인 요소, 웃음소리, 이런 것들만 내세운다고 보미가 외모에 뒤쳐지는 건 결코 아니예요. 보미는 타고난 건강미인으로 누구보다 탄탄한 몸매를 지녔어요. 어릴때부터 꾸준히 해온 운동량 덕분에 잔근육이 살아있어 자칫 두터워(?)보일 수도 있지만 바싹 마른 젓가락 몸매보다 이런게 진짜 예쁜 몸매죠. 비밀이지만, 태권도 3단 유단자기도 해요.
이런 보미는, 에이핑크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어요. 에이핑크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크게 아픈 적이 없다는 게 좋은 증거죠. 한 번은 멤버 전원이 눈병에 옮았을 때도, 같은 숙소생활을 하면서도 유일하게 옮지 않았던 사례도 있답니다.
보미 스스로가 신체중 자신있어 하는 부위는 쇄골이예요. 반면 어깨는 좀 삐뚤어졌다며 투덜대지만, 주변에서는 오히려 어깨에서 팔목으로 이어지는 그 라인도 묘하게 일품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죠. 얼굴에서는 옆라인이 특히 예뻐요. 작은 얼굴에, 이마와 콧날로 이어지는 선이 그렇게도 예술이거든요.
춤을 출 때는 보는 이를 한껏 빠져들게 만들죠. 에이핑크로 활동하면서 무대에서는 여성스러운 안무를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라면, 연습실만 들어서면 걸스힙합, 섹시댄스 등으로 원없이 한풀이(?)를 한답니다. 단독 콘서트나 팬미팅 등으로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미의 솔로 안무무대를 기대해봐도 좋아요.
# 사람냄새가 물씬..청국장 형 인간
보미의 가장 큰 매력은 강하게 진동하는 사람 냄새랍니다. 음식으로 따지자면, 까르보나라보다는 청국장에 가까운 진국이죠. 본래부터 사람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이라서 자신의 속마음을 쉬이 잘 털어놓고, 그에 반응해 주변 사람들도 보미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일이 잦아요.
'사람을 믿어야 그 사람과 가까워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닌 보미는 지인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즐기는 편이죠. 그런 성격 때문에 오히려 상처를 입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 정도는 쉬이 웃어 넘기는 대인배이기도 하답니다.
데뷔 초반 무표정한 보미의 모습에 일부 팬들은 보미를 무서워하기도 했다죠. 무표정 보미는 도도한 인상이 꽤나 강했거든요. 지금요? 아시다시피 여기저기 웃음을 흘리고(?) 다니며 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멤버의 대명사죠. 에이핑크 사이에서도 멤버들이 지칠 때 웃음을 전하는 엔돌핀 같은 존재예요.
# 작은 입을 통한 무한흡입 '먹방계의 신성'
걸그룹 멤버가 먹방이라뇨? 그렇지만, 보미가 뭔가를 입에 밀어넣고 있는('먹는다'보다는 이 표현이 더 적당함) 모습을 목격한다면, 얼마나 복스럽게 먹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어릴 적부터 보미의 먹방엔 어른들도 꼭 한 그릇을 더 권하는 게 이끄는 마력에 빠져들곤 했어요. 이런 보미의 흡입력은 옆 사람까지 한 그릇을 더 먹게끔 만드는 매력도 있죠. 이건, 에이핑크 멤버들이 보미 곁에 있으면 안되는 이유라죠.
정작 본인은 "작은 입이라서 크게 벌려서 먹는 모습이 빚어낸 오해"라고 변명하지만, 그걸 누가 믿겠어요. 특히 부대찌개에 대한 보미의 애정 공세는 팬들에게도 유명하죠. 보미에게 배달되는 팬들의 선물에 음식거리가 잔뜩인 이유기도 해요. 저 멀리 태국에서는 (보미가 인도음식으로 착각했던) 똥양꿍을 보내올 정도로 열성이예요. 팬 사랑, 그리고 음식사랑이 남다른 보미는 "음식을 남기는 일은 절대 없다"고 지난 인터뷰 때 고백했어요.
그래도 최근엔 걸그룹 멤버라는 중차대한 사명감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전, 요가와 채식을 병행하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답니다. 어마어마한 식욕을 곤히 잠재우기가 결코 쉽진 않겠지만, 보미가 한다니깐 그 다이어트를 한 번 응원해 봅시다.
자, 보미의 매력 학습은 좀 어떠셨나요. 긴 글로도 여전히 보미의 매력에 격한 갈증을 느낀다고요? 그렇다면 주저 없이 지금 당장 보미를 검색해서 구석구석 숨겨진 매력 요소들을 수집해보길 권해볼게요.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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