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해외팬들, 헬멧쓰고 한국어 구호..화들짝"[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8.13 18: 08

걸그룹 크레용팝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인기에 비례해 해외 인기도 수직상승 중이다.
크레용팝은 13일 오후 OSEN과 만나 "지난 주말에 '칭다오 맥주축제'에 다녀왔다. 근데 현장에 모인 현지 팬들이 한국 팬들과 똑같이 한국어로 구호를 외쳐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멤버 금미는 "공연 장소가 칭다오였는데 중국 땅이 워낙 넓어서 현지 팬분들이 우리를 보기 위해서 먼곳에서 기차랑 비행기를 타고 왔다더라. 장시간 기다렸다는 얘길 듣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헬멧까지 쓰고 와서 더 놀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크레용팝은 '제23회 중국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 2013'(The 23rd Qingdao International Beer Festival, 이하 '칭다오 맥주축제')에 초청돼 개막 전날 축하공연으로 '빠빠빠'와 '빙빙' 등 2곡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칭다오 맥주축제'에는 국내 가수 중 유일하게 크레용팝만 초청됐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현재 크레용팝은 최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일본 도쿄로 출국, 현지 팬미팅을 진행했다. 인기가 치솟기 전부터 예정된 스케줄인 탓에 작은 장소를 잡아 바깥까지도 팬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크레용팝은 최근 이런 인기에 힘입어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과 유통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앞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의 음악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레용팝의 '빠빠빠' 뮤직비디오가 이미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에서 유통과 프로모션에 날개를 단 격이다.
쌍둥이 멤버 웨이와 초아는 "소속사 식구들도 모두 좋아했고, 우리도 엄청 놀랐다. 게다가 직접 만난 현지 관계자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다. (소니뮤직과의 계약은) 예상도 못했던 일이다. 확실한 게 하나 있다면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크레용팝의 글로벌 행보는 분명 지금부터다. 앞서 크레용팝은 지난달 19일 미국 MTV IGGY에서 선정하는 금주의 아티스트에서 투표를 통해 당당히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MTV IGGY 측은 "귀엽고 특이한 안무와 디스코 사운드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크레용팝을 소개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한국어판은 지난 7일 '직렬 5기통 엔진춤 크레용팝, 제2의 싸이될까?'라는 기사를 게재했으며, 호주의 뉴스닷컴은 지난 12일 '한국 걸그룹 크레용팝은 그들의 노래 '빠빠빠'가 웃음거리가 되길 원한다'는 기사에서 싸이의 말춤과 크레용팝의 직렬 5기통 춤을 비교해 보도하기도 했다.
크레용팝 멤버들은 "항상 말했듯 싸이 선배님은 우리의 롤모델이다. 이렇게 비교를 해주신 것 자체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싸이 선배님에 비하면) 우린 아직 까마득한 아기들인데 영광이다"라고 싸이와의 비교에는 손을 강하게 내저었다.
올해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여느 신인그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로 '신인상' 수상이다. 크레용팝은 "쟁쟁한 분들이 정말 많지만, 딱 한 번 받을 수 있다는 상인만큼 올해는 꼭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후속곡 활동도 꼭 열심히해서 사랑받는 크레용팝이 될테니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는 말로 지속적인 애정과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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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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