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군’ 소지섭, 공효진 애태우는 조련의 기술이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16 09: 06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 이런 남자를 진정한 나쁜남자라고 할 수 있다. 줄 듯 말 듯, 허락할 듯 안할 듯 탁월한 조련(?)기술로 공효진을 들었다 놨다, 애타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4회분에서는 태공실(공효진 분)이 자꾸만 나타나는 귀신 때문에 자신과의 스킨십을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태공실의 마음을 살살 흔드는 주중원(소지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는 귀신을 볼 수 있다는 태공실의 말을 믿기 시작한 주중원은 100억 납치 사건에 대한 전말을 밝히기 위해 차희주(한보름) 귀신을 볼 수 있다는 태공실을 자신의 레이더로 고용한 것.

그러나 자신에게 집착하는 태공실에게 여전히 “꺼져”를 외쳤다. 주중원과 스킨십을 해야만 귀신이 보이지 않는 태공실은 어떻게 해서든 주중원의 곁에 있으려고 주중원이 운영하는 쇼핑몰 킹덤 청소부로 취직까지 한 상황.
할머니 귀신 때문에 또 한 숨도 못자고 회사에 출근한 태공실은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왔고 잠을 자고 싶어 주중원을 찾아갔다. 태공실이 “손만 잡고 자겠다”고 부탁하며 손을 뻗자 주중원은 두 손으로 엑스(X)자를 그리며 스킨십을 못하게 했다.
태공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애원했지만 주중원은 비상시에만 허락하겠다며 차희주(한보름 분)에게서 돈의 정보를 알아오면 자신과 스킨십 할 수 있는 상을 주기로 하고 손을 내밀었다. 그 전까지는 몸을 피하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태공실의 요구를 들어주는 듯 손을 내민 것.
이에 태공실은 주중원의 손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손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갔다. 그러나 이때 주중원이 조련의 기술을 꺼내들었다. 태공실이 자신의 손을 잡으려고 하자 바로 뒷짐을 진 것. 주중원은 마치 애완견에게 먹이를 주려다 숨기는 것처럼 혀를 내두를 정도의 조련의 기술을 선보였다. 태공실은 아쉬운 듯 다시 한 번 주중원에게 손을 뻗었지만 주중원은 이를 무시하고 냉정하게 보냈다.
그러나 킹덤 근처에서 큰 사고가 나서 사망자가 많다는 뉴스를 접하고 태공실이 귀신을 보고 두려워할 것을 걱정한 주중원은 태공실을 찾아가 품에 안으며 보호, 처음으로 약속했던 방공호 역할을 다하며 또 한 번 태공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소지섭의 조련은 보통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남녀 사이에서의 밀당과는 차원이 달랐다. 집착수준으로 자신에게 달라붙는 태공실을 탁월하게 이용하면서 애태우게 해 결국 애원하게 만드는 소지섭. 앞으로 또 어떤 조련의 기술로 태공실을 애끓게 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