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과 세이브’, 류현진-우에하라 엇갈린 명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5 08: 25

류현진(26, LA 다저스)과 우에하라 고지(38, 보스턴 레드삭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둘 중 하나만 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우에하라가 웃었다.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인기팀이자 양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들은 두 팀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FOX스포츠에서 전국 중계를 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온 취재진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저스에는 류현진이, 보스턴에는 우에하라와 타자와 준이치(27)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류현진이 잘 던져 승리를 따낼 정도가 된다면 최근 보스턴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우에하라는 등판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상황은 국내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그 반대였다. 류현진이 1회 4실점하며 5이닝 4실점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곰스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이 뼈아팠다.

보스턴은 선발 존 레스터가 7⅓이닝 동안 호투하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리고 레스터의 힘이 떨어지자 불펜 요원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4-0으로 앞선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타자와는 안타 하나와 삼진 하나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가 곤살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하자 보스턴은 우에하라를 올려 불을 껐다.
우에하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대로 류현진에는 패전이 기록됐다. 엇갈린 명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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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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