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상욱, '도한 앓이'에는 이유가 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8 07: 54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의 애청자들은 대부분 '도한 앓이'를 하고 있다. 그 만큼 이 드라마에서 배우 주상욱이 연기하는 소아외과 부교수인 김도한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자신의 편으로 만들 만큼 매력적이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호통을 치지만 다 할 만 하고 이유 있는 '욱'이라고 해 '욱상욱'이라는 애칭이 붙은 그는 이제 서서히 달달함까지 보이고 있다. 알고보니 후배 시온(주원)을 밀어내는 데도 자신의 과거사와 연관된 이유가 있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고, 여기에 정의로우면서 여자의 마음도 '들었다 놨다' 하는 김도한이라는 인물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중론.
27일 방송에서는 차윤서 역 문채원에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드러내며 이 의학드라마에 핑크빛 기운이 감돌게 했다. 사실 별 말도 아니었지만, '욱상욱'이기에 몇 배의 효과를 가져왔다.

이날 방송에서 김도한은 펠로우 2년차인 후배 차윤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박시온의 컴백을 축하하는 2차 술자리를 김도한이 뒤늦게 찾았고, 이를  눈치챈 차윤서가 밖으로 나와 그와 대화를 나눈 것.
진지한 분위기가 감도는 와중, 김도한은 차윤서를 향해 "근데 군인 말투 좀 바꾸면 안돼? 니가 여군이야?"라는 말로 타박했다. 이에 차윤서는 "10년 넘게 쓴 말투를 어떻게 바꿉니까?"라고 거부했다. 김도한은 재차 "늙은 후배한테 그런 말투 듣기 힘들다"고 지적하자, 차윤서는 "교수님도 얼마 안 있으면 불혹이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주상욱-문채원은 극 중 앞으로 기대 반 걱정 반의 감정을 실어주는 막강 케미의 커플이다. 잘 되길 바라지만, 마냥 잘 되도 안 될 것 같은 이중적인 느낌의 이 '유사 연인'은 보는 이의 연애 세포를 자극시킨다.
시청자들은  "오늘 도한과 윤서가 대화나누는 장면. 10년 넘게 동고 동락하고 믿고 의지하는 선후배의 모습이 보여서 너무 흐뭇했다" "아 보기만 해도 너무 설렌다", "별 말도 아닌데 보고 있으니 마음이 콩닥콩닥 해 지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의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다른 사람의 실력을 인정하고 환자를 위하는 마음은 '진정한 의사'로서 그를 돋보이게 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도한은 박시온에게 한 성악 소년의 진단을 맡겼다. 앞서 김도한은 곽도원(강현태)으로부터 실력 좋은 참된 의사들을 포섭하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에 박시온의 실력을 확인해보려고 한 것.
박시온이 역시 환자의 증상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자 김도한은 차윤서에게 "박시온 실력을 마지막으로 확인해봤다. 박시온을 진단의학과에 보낼 생각이다"라며 "박시온이 의사가 될 수 있는 차선책이다. 차선책이라도 있는 건 행운이다"라고 이야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몰고왔다.
한편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굿 닥터' 8회는 전국기준 18.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7.4%)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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