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살린 염경엽 감독의 고마움과 믿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08 10: 30

"확대 엔트리 때 누굴 부를까 고민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성열(29)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성열은 지난 7일 목동 두산전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9월 확대 엔트리로 1군에 복귀한 뒤 12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 중이다.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순위권 싸움 속에서 팀 하위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성열은 시즌 초반 홈런 16개를 몰아치며 매서운 장타력으로 넥센의 강력한 6번 타순을 완성했으나 후반기 7푼1리에 그쳐 8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성열은 이후 2군에서도 17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에 머무르며 1군 재입성에 먹구름이 끼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 때 그를 다시 불러올렸다. 염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확대 엔트리 때 누굴 부를까 고민하지 않았다. (이)성열이가 2군 성적은 차치하고 시즌 초 많은 힘이 됐다. 그 고마움을 잊는 것은 선수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선수들도 모두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믿음과 다시 얻은 기회는 이성열의 방망이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넥센은 7일 기준 3위 두산과 1.5경기차, 선두 삼성과 3경기차로 바짝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이제는 4위 수성도 중요하지만 그 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
이성열은 여전히 홈런 공동 7위에 올라 있어 전반기 그의 화력이 어땠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성열은 "이제 또 떨어질 데가 없다는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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