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굿닥터' 주상욱, 속을 알수없는 이 남자..'더 끌린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11 07: 25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의 주상욱이 웃으면 따라 웃고 주상욱이 울면 따라서 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주상욱의 감정에 모두가 끌려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굿닥터'에서는 박시온(주원 분)을 상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간 김도한(주상욱 분)의 모습과, 차윤서(문채원 분)에게 조금씩 이성의 감정을 느끼는 달달한 도한의 모습이 동시에 담겼다. 병원에서는 살 떨리는 긴장감을 만들었다 윤서 앞에만 서면 무장해제되는 도한의 모습은 매력, 그 자체였다.
이날 도한은 윤서를 상대로 달달 로맨스의 첫 관문인 '쓰담쓰담' 신공을 펼쳤다. 그는 윤서를 집 앞까지 데려다 준 후 그의 머리를 서너차례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나를 생각해주고 고맙네"라고 말했다. 윤서를 어린아이 대하듯 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애정이 듬뿍 묻어나왔다.

그는 다음날 윤서를 상대로 재벌 아들과 가난한 여자 주인공 간에 벌어질 법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오랜만에 선배 노릇 좀 하겠다"며 윤서를 고가의 의상실에 데려갔다. 윤서는 "난 비싼 옷을 입지 않는다"며 으례적으로 한 발을 뺐지만 도한은 굴하지 않고 그의 품에 옷 한 벌을 안겼다.
윤서 앞에서는 달콤한 남자지만 병원에서 도한은 엄격한 소아외과 부교수로 돌변했다. 특히 그는 자폐 3급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시온에게 유독 가혹했다. 그는 천재적인 암기능력을 가진 시온이 수술실에만 들어서면 공황상태가 된다는 점을 고쳐주기 위해 혹독한 훈련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시온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했던 도한은 어느 순간부터 누구보다 시온을 앞장서서 챙기기 시작했다. 그는 시온에게 "나를 뛰어넘어야 네가 이 곳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더 강해질 것을 요구했다.
도한은 시온이 행인과 시비가 붙어 흠씬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본 후 이성을 잃었다. 그는 시온에게 험한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세게, 더 독하게 말하고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도한은 누구보다 시온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사실 도한은 말 못할 사연을 가슴에 품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아직까지 극에서 이와 관련한 부분이 분명하게 드러난 바는 없지만 윤서, 시온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의 아픔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상처는 완벽주의자 도한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그를 극의 중심에 서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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