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아도 '마마도'가 시청률 1위..'파일럿 중간점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12 08: 33

지상파 3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 대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추석 전 시청자들을 만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성적을 살펴봤다. 말 많고 탈 많아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이하 '마마도')가 시청률 1위였다.
'마마도'는 지난 달 29일 첫 방송에서 10.2%(닐슨코리아)를 기록, 올 추석 전후를 겨냥해 현재까지 뚜껑을 연 파일럿 예능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보였다. '마마도'의 이런 전국 시청률은 전작 ‘황금카메라’의 종영 당시 시청률(전국 3.2%, 수도권 3.5%)보다 무려 7.0%P나 상승한 수치다.
또 처음으로 동시간대 방송된 MBC ‘구암허준’의 10.4%(전국 기준), SBS ‘순간포착’의 10.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마도’는 방송 전부터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꽃보다 할배'를 모방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뤘다. 베일을 벗기 전부터 비난을 받았던 이 프로그램은 하지만 동시에 관심을 끌어올렸고 첫 방송부터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결국 '마마도'는 이런 시청률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따 냈다. KBS 측은 최근 "'마마도'가 1회에서 10.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이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정규 편성이 확정돼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다음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매주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청률이 정규 편성의 가장 큰 동력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마마도' 외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두 자릿수는 커녕 5%를 넘기면 선방하는 추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바라던 바다'는 3.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바라던 바다'는 국내 예능 최초, 바다를 배경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중매를 소재로 한 KBS 2TV '너는 내 운명'은 지난 달 30일 방송된 첫 회에서 5.5%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기록한 9.9%에 반토막 시청률이었다.
연예인들이 소방대원으로 변신한 SBS '심장이 뛴다'는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래도 파일럿 예능 중 가장 그 신선함으로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SBS '슈퍼매치'다. 신-구 뮤지션들의 콜라보로 관심을 모은 SBS '슈퍼매치'는 5%대의 시청률로 출발해 과연 정규 편성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회분으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지난 달 16일 첫 방송에서 5.2%를 기록했다. 2회 시청률은 4.4%로 첫 방송보다 0.8%P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청률과 상관없이 정규편성된 경우도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화수분'이 그 프로그램으로, 지난 달 1일 파일럿으로 선보인 첫 방송에서 일명 애국가 시청률 수준인 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방송된 '황금어장 무릎팍도사'가 기록한 4.0%의 반토막 시청률로 '굴욕'이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화수분'은 정규 편성에 성공,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정규 편성된 이후 첫 회에는 3.7%로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가 두 번째 방송에서는 하락, 2.8%를 나타냈다.
앞으로 KBS는 '투혼', '슈퍼독',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는 '위인전 주문 제작소', 'Mr. 살림왕', SBS는 '송포유', '멋진 녀석들', '이장과 군수' 등의 파일럿 등을 선보인다. 어떤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의 자리를 따 낼 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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