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IHQ 연합' 출격 의미는? '거물' 매니저의 반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9.18 07: 15

매니저계 대표적인 '거물' 홍승성 대표(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정훈탁 대표(IHQ)가 전략적 제휴로 손을 잡음에 따라, 종합 엔터사로 나설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HQ가 큐브의 지분 50.01%를 인수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게 된 것. 가요계, 배우계 할 것 없이 연예인이 직접 회사를 끌어나가는 회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매니저 출신 대표가 이끄는 대표적인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로 반격에 나서는 것으로, 이들의 성과에 큰 관심이 모이게 됐다.
특히 연예종사자들 중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매니저들로서는 두 회사의 시너지가 어떻게 일어날지, 아티스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연예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두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향후 서로간의 전문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 받아 종합 엔터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티스트간의 교류, 해외시장 활로 개척, 드라마-영화 진출 등에서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상태.
IHQ에는 장혁, 박재범 등이 소속돼 있으며, 큐브에는 비, 비스트, 포미닛 등이 소속돼 있다. 예를 들면 IHQ 소속 가수들은 큐브의 도움으로 해외 시장에서, 큐브 가수들은 IHQ의 도움으로 연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큐브의 홍승성 대표는 "큐브는 그동안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노하우로 케이팝 시장 안에서 빠르게 성장해왔고, IHQ는 드라마 영화 제작으로 업계 최강으로 오랜 세월 자리매김해왔다. 서로가 자신의 강점을 잘 파악한 상태에서 오랜 제작-매니지먼트의 노하우를 나누고 이를 통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의 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의미있는 것으로 본다. 현재 진행중인 매니지먼트에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결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있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큐브-IHQ 연합’을 음악업계 빅3, 나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유니버셜과의 관계도 지속한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유니버셜뮤직은 11%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홍승성 대표는 기존 지분 28%를 그대로 유지하며,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IHQ의 전환사채(CB)에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훈탁 대표는 가수 조용필 매니저를 시작으로 음악업계에 발을 내디뎠고, 김부용, 조규만, god 등의 가수를 배출했다. 홍승성 대표는 90년대 최대 음악 회사였던 대영AV 제작자이자 이사로 가수 이예린을 시작으로 박진영, 전람회, 김동률, 박기영, 린 등을 발굴해 키워냈다. 2001년 가수 박진영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비, 박진영, 박지윤, 2PM, 2AM, 원더걸스 등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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