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굿닥터' 주원·문채원의 성장, 갈수록 감동입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9.18 07: 13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는 곧 등장인물들 모두의 성장기다. 특히 회가 지날수록 두 주인공 주원, 문채원의 성장이 가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딪히고 깨진 다음에야 가질 수 있는 그런 성장 말이다.
주원과 문채원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굿 닥터' 14회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었다. 주원이 분한 박시온은 첫 수술 집도를 성공적으로 끝냈고, 친부모를 만났다. 그리고 문채원이 연기하는 차윤서는 박시온과의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쪘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더욱 자신을 믿게 된 박시온의 성장이었다. 그는 이날 레지던트 1년차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첫 수술 집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그 과정은 험난했다. 박시온은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보이지가 않는다"면서 당황했다. 그러나 그 순간 박시온의 머리 속에서는 "네 자신을 더 믿어라"는 차윤서의 말과 "최악의 상황을 견뎌야만 극복할 수 있다"는 김도한(주상욱 분)의 말이 교차되며 떠올랐다. 박시온은 이들의 말을 생각하며 정신을 차리고 메스를 다잡았다. 이 수술로 인해 박시온은 작은 생명 하나를 살려냄과 동시에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큰 산 하나를 넘었다.

또한 박시온은 "무서운 걸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섭지만 계속 도전하는 것이 용기"라는 김도한의 말에 힘을 냈다. 그리곤 어릴 적 자신을 학대하던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버지를 만난다는 것 그 작은 행동조차 박시온에게는 용기가 필요했다. 암 말기인 아버지는 여전히 박시온에게 횡포를 부렸지만 박시온은 참아냈다.
그런가하면 차윤서는 박시온의 고백 이후 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 방황했다. 그는 김도한(주상욱 분)에게 "너무 아이처럼 대했다. 마냥 어린 아이로 있을 줄만 알았나보다. 시온이도 감정이 있는 어른인데"라며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차윤서는 그동안 자신이 돌봐준다 여기던 박시온에 의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방송에서 그가 돌보던 아이는 빠른 퇴원을 하고픈 마음에 그동안의 통증을 숨겼다. 기억코 그 아이는 쓰러지게 됐고, 이 모든 일의 책임은 차윤서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때 자신의 실수라며 나선 박시온이 차윤서를 구했다. 박시온은 아이 엄마의 화를 누그러뜨리며 차윤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박시온을 아이처럼만 생각하던 차윤서는 그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맞았다. 그 것이 박시온과의 해피엔딩이든 혹은 새드엔딩이든, 차윤서는 고백 이후 자신을 피하는 박시온을 보며 골똘히 고민했고 실수를 뒤집어쓰는 박시온을 보며 다시 한 번 고민했다.
'굿 닥터'는 간단히 말해 등장인물들의 성장드라마다. 바람 잘 날 없는 소아외과에서 구르고 깨지며 체득하게 되는 이러한 성장을 박시온이라는 인물의 특수한 환경과 어우러지게 만들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한다. 특히 매 회가 지날수록 주인공 박시온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그를 돌본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에 의해 커 가고 있는 차윤서도 마찬가지다.
총 20부작으로 기획된 '굿 닥터'는 이제 3주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박시온과 차윤서 외에 또 다른 인물들이 안방극장에 전달할 '성장의 감동'이 무엇일지 기대를 더한다.
mewolong@osen.co.kr
'굿 닥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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