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예정’ 추신수, 중대한 3연전 맞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3 14: 59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2경기를 쉬어 갔던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부상을 털고 복귀 채비를 마쳤다. 이제 자신에게나 팀에나 중요한 뉴욕 메츠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에 작은 부상을 입었다. 9회 투수 앞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에 충격을 받았고 그 여파로 2경기에 결장했다. 다만 다행히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24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뉴욕 메츠와의 경기부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X-레이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었고 추신수 또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요일부터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시내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가운데 메츠와의 3연전은 추신수 자신에게나 팀에나 큰 의미를 갖는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일단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가벼운 부상이라고 하지만 왼손 엄지손가락은 타격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부위이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한 번 다친 경험이 있었던 부위이기에 더 그렇다.

손가락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2경기 결장이 장기 결장은 아니지만 휴식이 아닌 부상 때문에 빠졌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일단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추신수가 익숙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경기가 열리고 메츠도 강팀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수는 있다.
메츠는 3연전 선발로 애런 하랑, 존 니스, 그리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예고했다. 올 시즌 팀을 세 번이나 옮긴 하랑은 5승12패 평균자책점 5.69를, 좌완 니스는 7승8패 평균자책점 3.81을, 재기를 꿈꾸고 있는 마쓰자카는 2승3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중이다. 각기 특이사항은 있지만 성적에서 보듯이 전반적인 구위가 리그 정상급 투수들은 아니다. 차분하게 상대한다면 3연전에서 정상 타격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항상 개인 성적보다는 팀 승리를 중시하는 추신수의 생각은 순위 싸움에 쏠려 있을 법도 하다. 신시내티는 23일 현재 89승67패(.571)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와일드카드로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실시되지만 이왕이면 2경기 앞서 있는 선두 세인트루이스(91승65패)를 끌어내리는 것이 더 편안하고 안전한 길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메츠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따낼 필요가 있다. 자신과 팀의 한 해 농사를 가늠할 만한 중요한 3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의 활약상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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