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득점본능', 위기설 '일축'-배려 '화답'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25 10: 33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위기설을 일축하고 사미 히피아 감독의 배려에 화답했다.
손흥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서 열린 2013-2014 DFB 포칼 2라운드(32강) 빌레펠트(2부리그)와 원정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득점포에 레버쿠젠은 2-0으로 승리하며 DFB 포칼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전방 공격진 중 손흥민만 선발로 출전시켰다. 지난 21일 마인츠전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홈경기의 이점을 안고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은 빌레펠트를 상대로 후반 17분 라스 벤더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잠시 주춤했던 '득점본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이적 후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레버쿠젠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6라운드 마인츠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숱한 추측을 낳았다. 5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개막전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며 주춤하는 상황이기에 경고성 선발 제외라는 해석도 나왔다. 마인츠전서 손흥민 대신 출전한 로비 크루스가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해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반면 A매치데이에 맞춰 대표팀에 소집돼 친선경기 2경기를 연달아 뛰고 돌아와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과 리그 경기까지 쉴 틈 없이 소화한 손흥민을 위한 사미 히피아 감독의 배려라는 의견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지난 경기 결장이 '위기설'이든 '배려'든,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본능을 앞세워 깨끗이 우려를 지워버렸다는 사실이다. 골잡이는 골로 말하는 법이다. 경쟁자로 치고 올라온 크루스와 나란히 출전한 경기서 빼어난 테크닉으로 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위기설은 일축하고 배려에는 화답하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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