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굿닥터‘, 동화처럼 순수한 사랑은 이뤄질까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01 07: 24

동화처럼 순수하기만 한 이 사랑은 끝내 이뤄질 수 있을까?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진 독특함으로 인해 상처받길 원치 않는 남자와 그런 그를 향한 스스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해 가는 여자의 모습이 그 순수함으로 인해 안방극장에 설렘과 따뜻한 기운을 전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서는 박시온(주원 분)의 마음에 조금씩 더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 차윤서(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시온은 유채경(김민서 분)에게 받았던 선물을 되돌려줬다. 너무 부담이 된다는 게 이유. 유채경은 “왜? 누가 입지 말래요? 누가 질투해요? 고백한 그분이 박 선생님한테 관심이  많나보다. 아무 사이 아니면 별 말 안할 텐데?”라고 박시온의 마음을 떠봤고, 박시온은 “정말 그래서 그런 걸까요?”라고 되물으며 속내를 비쳤다. 

앞서 차윤서는 박시온이 유채경으로부터 고가의 옷을 선물 받았다는 사실에 "넌 사준다고 덥석 받아 입냐! 그래 안 그래?", "과한 호의는 거절할 줄 알아야지, 그래 안 그래?"라며 질투심을 드러낸 상황. 유채경은 “진짜 그분 신경 쓰여서 안 입는 거구나”라며 드러난 박시온의 마음에 미소 지었고, 박시온은 “헐, 속았다. 실장님 요만큼 미워질라 그럽니다”라며 토라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차윤서는 이처럼 순수한 박시온의 마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함께 가자며 은근슬쩍 데이트 신청을 할 뿐 아니라 레스토랑 종업원들의 키스 요구에 난감해 하면서도 “키스는 결혼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는 박시온의 말에 “키스는 언제 어디서 관계없이 아무대서나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것이다”라고 받아치며 은근슬쩍 마음을 드러냈다.
또 차윤서는 박시온에게 왜 절친한 한진욱(김영광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얘기하지 않는지를 물었다. 창피해서 그러느냐는 차윤서의 말에 박시온은 “창피하다기 보다 피해를 줄 것 같았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달라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놀림 받을 것이다. 친구들도 나랑 친해서 놀림 받았다. 혼자 있는 게 편하다. 혼자 놀림 받는 게 더 편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말했고, 차윤서는 오로지 상대방만을 위하는 박시온 식의 사랑법에 감동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뿐만 박시온-차윤서와 친한 나인해는 차윤서에게 “차샘이 박샘한테 얼마나 사랑 받는지 모를 거다. 사랑이 작으면 눈에 보이는데 엄청 크면 눈에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언니의 사랑을 잘 못 본 것 같다”라고 말하며 고민하게 했다.
이어 차윤서는 엄마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맞선을 본 후 예쁘게 꾸민 모습 그대로 병원으로 가 박시온 앞에 섰다. 그는 “볼드모트 검사와 맞선을 보고왔다”며 “혹시 기분이 나쁘지 않느냐”라고 물으며 거듭 박시온의 마음을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박시온은 “예쁘다”만 연발하며 자신의 마음을 숨겼고, 의기소침해진 모습으로 돌아가는 차윤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박시온의 순수한 마음에 조금씩 반응하는 차윤서의 모습은 설렘과 함께 시청자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할 만 했다. 상대를 소중히 생각하며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박시온의 사랑 못지않게 어린아이처럼 그 사랑을 확인하고 설레어 하는 차윤서의 모습 역시 꾸밈이 없이 순수했기 때문.
총 20회인 '굿 닥터'는 현재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고 결실을 맺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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