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동원, 맨유전에서 반전기회 잡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4 09: 58

과연 지동원(22, 선덜랜드)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선덜랜드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대전을 펼친다. 맨유는 최근 4경기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며 리그 12위에 처져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가 훨씬 전력이 뛰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맨유는 지난 경기서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웨인 루니까지 모든 전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엔 지동원에게 기회가 올까. 지동원은 지난 9월 30일 반슬리(챔피언십)와의 리저브팀 경기서 골을 터뜨렸다. 선덜랜드는 2-2로 비겼다. 4경기 연속 결장했던 지동원이 오랜만에 풀타임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케빈 볼 감독대행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골이었다.

지동원은 9월 1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슈팅실수를 한 뒤 파올로 디 카니오 전 감독의 눈 밖에 났었다.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됐지만 여전히 지동원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최근 치른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3무 8패로 부진하다. 맨유전에서 지동원이 기회를 잡게 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지동원이 맨유전에서 활약한다면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은 자명하다.
지난 30일 발표된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명단에서 지동원은 팀의 유일한 원톱자원으로 선발됐다. 지동원은 오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할 확률이 높다. 지동원이 맨유전에 출전한다면 브라질전까지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결장한다면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 맨유전 결과가 국가대표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과연 지동원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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