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깜짝 데뷔전’ 아우크스, 샬케에 1-4 역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00: 18

홍정호(24)가 독일무대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독일 겔젤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샬케 04전에서 1-4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10점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샬케(승점 11점)와 자리를 바꾸며 중하위권으로 처지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0분 쟈사 묄더스는 좌측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에 넘어지면서 그대로 발을 갖다 댔다.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로 연결됐다.

샬케도 반격을 개시했다. 전반 16분 아우크스부르크 중앙수비수 라그나르 클라반이 거친 수비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빈 프린스 보아텡은 침착하게 만회골을 뽑았다. 이에 수비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반 18분 미드필더 하릴 알틴톱 대신 홍정호가 처음 투입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4-1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샬케의 아담 살라이는 우치다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다. 홍정호는 우치다에게 시선을 빼앗겨 공격수를 마크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브루크는 1-2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아우크스부르크는 안드레 한이 1:1 찬스를 맞았지만 수비수에게 가로 막혔다. 홍정호는 샬케의 측면공격을 잘 막아내며 서서히 독일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홍정호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들어오는 우치다를 멋진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다. 홍정호마저 뚫렸다면 실점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홍정호는 드락슬러의 날카로운 돌파까지 걷어냈다. 또 헤딩볼 경합에서 이기면서 공중볼을 장악했다. 국내 중계방송 해설자들도 홍정호를 칭찬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샬케편이었다. 후반 33분 아담 살라이는 홍정호의 수비를 피해 절묘하게 공간을 침투해 세 번째 쐐기골을 뽑았다. 샬케는 종료 3분을 남기고 마이어가 한 골을 추가해 4-1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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