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감독, 세계선수권 출전해 실신한 뒤 중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06 15: 12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감독이 실신한 뒤 중태에 빠졌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6일 OSEN과 통화에서 "신현종(53) 한국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 감독이 지난 4일 터키 안탈리아의 파필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 8강전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신 감독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뇌출혈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큰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 터키 법인장을 안탈리아로 급파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시했다. 서울아산병원과 대전선병원이 안탈리아 의료진으로부터 정밀검진 결과를 받아 분석한 뒤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
신 감독은 강풍이 심하게 부는 경기장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성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강풍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지속했다. 본선 토너먼트 때는 선수들이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강풍이 불었지만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사고가 일어난 이날 프랑스와 단체전 8강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세 발로 승부를 결정하는 연장전서 석패했다. 당시 한국과 프랑스는 강풍 때문에 수 차례 0점을 쏘며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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